정부 “수출·투자 부진 흐름 지속…日 규제로 불확실성 확대”

입력 2019.08.16 (10:13) 수정 2019.08.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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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관해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대외적으로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4월호부터 5개월 연속 사용했는데, 2005년 3월 창간 이후 가장 긴 연속 부진 판단을 내린 겁니다.

다만 부진 판단 범위는 월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대상이었지만 6∼8월호에서는 '수출과 투자'에 국한해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습니다.

5월과 6월을 전달 대비로 보면 광공업(-1.3→0.2%)은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0.3→-1.0%)이 감소로 전환해 6월 전산업생산은 0.7%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0.9→-1.6%)는 감소 전환했으며 설비투자(-7.1→0.4%)는 소폭 증가했고 건설투자(-0.9→-0.4%)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습니다.

7월 소비 관련 속보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3.7% 감소했고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전달보다 3.4%, 10.7% 줄었습니다.

반면 온라인 매출액(1.7%)과 카드 국내승인액(3.8%)은 늘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26.9% 증가했습니다.

7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9만 9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달 들어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 경정예산 등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수출·투자·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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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수출·투자 부진 흐름 지속…日 규제로 불확실성 확대”
    • 입력 2019-08-16 10:13:51
    • 수정2019-08-16 10:16:25
    경제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관해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대외적으로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4월호부터 5개월 연속 사용했는데, 2005년 3월 창간 이후 가장 긴 연속 부진 판단을 내린 겁니다.

다만 부진 판단 범위는 월마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4∼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대상이었지만 6∼8월호에서는 '수출과 투자'에 국한해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6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습니다.

5월과 6월을 전달 대비로 보면 광공업(-1.3→0.2%)은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0.3→-1.0%)이 감소로 전환해 6월 전산업생산은 0.7%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0.9→-1.6%)는 감소 전환했으며 설비투자(-7.1→0.4%)는 소폭 증가했고 건설투자(-0.9→-0.4%)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습니다.

7월 소비 관련 속보지표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3.7% 감소했고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도 각각 전달보다 3.4%, 10.7% 줄었습니다.

반면 온라인 매출액(1.7%)과 카드 국내승인액(3.8%)은 늘었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26.9% 증가했습니다.

7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9만 9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달 들어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 경정예산 등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수출·투자·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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