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후보자 “제 불찰”…과기부는 “부실 단정 못 해”

입력 2019.08.16 (12:16) 수정 2019.08.16 (1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부실 학회'에 논문을 게재했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최 후보자는 자신의 불찰이라고 시인했는데, 과기부는 부인하는 듯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서로의 해명이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부실학회'로 지목된 IARIA에 제자와 함께 공동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던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최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로 부실학회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제도를 갖춰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어 나온 과기정통부 입장은 사실상 후보자와 정반대였습니다.

"부실학회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해서 모두 부실학회라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또 부실학회를 공유하는 "비올리스트의 명단이 명확치 않다", "기준 역시 모호하다" 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부실 학회라는 건) 학회의 운영을 부실하게 한다는 차원이니까, 그런 차원에서의 기준이라고 하는게 명확하게 법적으로 있는게 아니니까요."]

과기정통부 해명은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전 세계 학자들이 운영하는 해적 학술단체 명단을 공개하는 웹싸이트, IARIA가 부실학회로 등재돼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도서관이 발표한 부실 학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한국 학술네트워크에도 최 후보자가 논문을 게재하기 2년 전인 2011년, IARIA가 '부실학회'라는 의견이 올라있는데도 과기정통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후보자 본인은 불찰이라는데 문제가 없다는 과기정통부, 부실학회만큼 해명도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기영 후보자 “제 불찰”…과기부는 “부실 단정 못 해”
    • 입력 2019-08-16 12:19:05
    • 수정2019-08-16 12:31:36
    뉴스 12
[앵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부실 학회'에 논문을 게재했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최 후보자는 자신의 불찰이라고 시인했는데, 과기부는 부인하는 듯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서로의 해명이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 '부실학회'로 지목된 IARIA에 제자와 함께 공동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던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최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로 부실학회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제도를 갖춰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어 나온 과기정통부 입장은 사실상 후보자와 정반대였습니다.

"부실학회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해서 모두 부실학회라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또 부실학회를 공유하는 "비올리스트의 명단이 명확치 않다", "기준 역시 모호하다" 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부실 학회라는 건) 학회의 운영을 부실하게 한다는 차원이니까, 그런 차원에서의 기준이라고 하는게 명확하게 법적으로 있는게 아니니까요."]

과기정통부 해명은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전 세계 학자들이 운영하는 해적 학술단체 명단을 공개하는 웹싸이트, IARIA가 부실학회로 등재돼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도서관이 발표한 부실 학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한국 학술네트워크에도 최 후보자가 논문을 게재하기 2년 전인 2011년, IARIA가 '부실학회'라는 의견이 올라있는데도 과기정통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정작 후보자 본인은 불찰이라는데 문제가 없다는 과기정통부, 부실학회만큼 해명도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