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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만든 ‘동방의 아우슈비츠’ 첫 공개
입력 2019.08.16 (12:28) 수정 2019.08.16 (12:40)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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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만든 ‘동방의 아우슈비츠’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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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는 일본군이 세운 연합군 포로수용소가 있었습니다.

'동방의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이 수용소에선 2천여 명의 연합군 포로들이 불법 감금을 당한 채 강제 노역에 시달렸는데요.

랴오닝성 정부가 KBS를 초청해 수용소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42년 일본군이 중국 만주에 세운 연합군 포로수용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운영한 연합군 포로수용소 2백여 곳 중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곳입니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나포된 연합군 포로 2천백여 명이 일본군이 패망할 때까지 3년 동안 불법 감금을 당했습니다.

[리쥔/선양 연합군 포로수용소 해설원 : "이 비석에는 수용소에서 사망한 250명 포로 이름이 새겨져 있어요. 포로 번호와 국적, 사망 날짜도 적혀 있습니다."]

연합군 포로들은 단 하루도 빼지 않고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는 군수 공장을 오가며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현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수용소 감옥 안에는 별도의 방이 없습니다.

당시 더 많은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일부러 방을 만들지 않은 건데요.

한 층 전체에 무려 320명의 포로들이 한꺼번에 수용돼 있었습니다.

포로들에게 가장 악명 높았던 이시가와 일본군 대위, 걸핏하면 잔인한 구타와 학대를 일삼던 그에게 포로들은 '미친 소'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포로들이 일기를 쓰는 것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심지어 일본군 731부대는 미군 포로들에게 세균 주사를 놓는 등 생체 실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왕지엔쉐/중국 근현대사학회 부회장 : "일본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욕심 때문에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미국과 중국 등 동맹국들이 잔인한 역사를 겪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졌던 잔혹한 만행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일제가 만든 ‘동방의 아우슈비츠’ 첫 공개
    • 입력 2019.08.16 (12:28)
    • 수정 2019.08.16 (12:40)
    뉴스 12
일제가 만든 ‘동방의 아우슈비츠’ 첫 공개
[앵커]

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는 일본군이 세운 연합군 포로수용소가 있었습니다.

'동방의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이 수용소에선 2천여 명의 연합군 포로들이 불법 감금을 당한 채 강제 노역에 시달렸는데요.

랴오닝성 정부가 KBS를 초청해 수용소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선양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42년 일본군이 중국 만주에 세운 연합군 포로수용소,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운영한 연합군 포로수용소 2백여 곳 중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곳입니다.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나포된 연합군 포로 2천백여 명이 일본군이 패망할 때까지 3년 동안 불법 감금을 당했습니다.

[리쥔/선양 연합군 포로수용소 해설원 : "이 비석에는 수용소에서 사망한 250명 포로 이름이 새겨져 있어요. 포로 번호와 국적, 사망 날짜도 적혀 있습니다."]

연합군 포로들은 단 하루도 빼지 않고 비행기 부품을 생산하는 군수 공장을 오가며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현재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수용소 감옥 안에는 별도의 방이 없습니다.

당시 더 많은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일부러 방을 만들지 않은 건데요.

한 층 전체에 무려 320명의 포로들이 한꺼번에 수용돼 있었습니다.

포로들에게 가장 악명 높았던 이시가와 일본군 대위, 걸핏하면 잔인한 구타와 학대를 일삼던 그에게 포로들은 '미친 소'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포로들이 일기를 쓰는 것도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심지어 일본군 731부대는 미군 포로들에게 세균 주사를 놓는 등 생체 실험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왕지엔쉐/중국 근현대사학회 부회장 : "일본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욕심 때문에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미국과 중국 등 동맹국들이 잔인한 역사를 겪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졌던 잔혹한 만행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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