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 미국 반대 무릅쓰고 이란 유조선 ‘방면 결정’

입력 2019.08.16 (12:32) 수정 2019.08.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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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지브롤터 해상에서 나포된 이란 유조선이 40여 일 만에 풀려나게 됐습니다.

지브롤터 사법당국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린 결정이어서, 향후 호르무즈 해협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령 지브롤터가 자국 해상에 억류돼 있는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원을 풀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4일 영국 해병대에 의해 나포된 지 40여 일 만입니다.

당시 지브롤터는 이 유조선이 시리아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시리아 제재에 따라 억류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이 원유를 시리아로 보내지 않겠다고 문서로 확약한 만큼 더 이상 묶어둘 근거가 없다는 게 지브롤터 당국의 설명입니다.

[찰스 고메즈/지브롤터 변호사 : "해당 선박이 더 이상 유럽연합 제재의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이란 역시 지난달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풀어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란 유조선 방면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에 영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미국은 현재 이란을 겨냥한 다국적 해상작전, 이른바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참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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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브롤터, 미국 반대 무릅쓰고 이란 유조선 ‘방면 결정’
    • 입력 2019-08-16 12:34:06
    • 수정2019-08-16 12:44:58
    뉴스 12
[앵커]

지난달 지브롤터 해상에서 나포된 이란 유조선이 40여 일 만에 풀려나게 됐습니다.

지브롤터 사법당국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린 결정이어서, 향후 호르무즈 해협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령 지브롤터가 자국 해상에 억류돼 있는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원을 풀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4일 영국 해병대에 의해 나포된 지 40여 일 만입니다.

당시 지브롤터는 이 유조선이 시리아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시리아 제재에 따라 억류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이 원유를 시리아로 보내지 않겠다고 문서로 확약한 만큼 더 이상 묶어둘 근거가 없다는 게 지브롤터 당국의 설명입니다.

[찰스 고메즈/지브롤터 변호사 : "해당 선박이 더 이상 유럽연합 제재의 영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이란 역시 지난달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풀어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란 유조선 방면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에 영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도 주목됩니다.

미국은 현재 이란을 겨냥한 다국적 해상작전, 이른바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참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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