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병해충’ 기승…과수 농가 울상

입력 2019.08.16 (12:46) 수정 2019.08.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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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 병해충인 미국 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이 과수원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방역을 해도 그때뿐이고, 계속해서 출몰하는 외래 병해충으로 과수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확기에 접어든 원주의 한 사과 농원입니다.

사과 나무 줄기마다 벌레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입니다.

방역을 해도 그때뿐이고 매일 갈색날개매미충을 잡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사과나무마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잎과 줄기에 붙어있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나무와 과일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은 나무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수농가엔 여간 골치가 아닙니다.

[임경기/원주시 귀래면 : "올해는 작년에 몇 배에 달하는 해충들이 지금 들어와서, 피해를 아직까지는 입히고 있지 않지만, 산란기가 되면 아마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 같아요."]

인근의 또 다른 사과 과수원은 외래 병해충인 '선녀벌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약을 뿌리고, 농민이 직접 그물채로 병해충을 잡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유병석/원주시 흥업면 : "(해충이) 약을 맞지 않기 위해서 미리 날라버립니다. 날아가서 피신해있다가 약이 방제가 다 끝이 나고 나면, 다시 돌아와서 앉아서 흡즙을 하기 때문에..."]

올해 강원도 내 갈색날개매미충 발생 면적은 82.4ha로 지난해보다 35.7 ha가 늘었습니다.

'외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주시는 과수농가에 방제약을 보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해충 퇴치기'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용과 성능 문제로 이도 쉽지 않습니다.

매년 되풀이해 출몰하는 '외래 병해충'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치지는 않을까 과수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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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 병해충’ 기승…과수 농가 울상
    • 입력 2019-08-16 12:49:03
    • 수정2019-08-16 12: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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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 병해충인 미국 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이 과수원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방역을 해도 그때뿐이고, 계속해서 출몰하는 외래 병해충으로 과수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확기에 접어든 원주의 한 사과 농원입니다.

사과 나무 줄기마다 벌레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인 '갈색날개매미충'입니다.

방역을 해도 그때뿐이고 매일 갈색날개매미충을 잡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시면 사과나무마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잎과 줄기에 붙어있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나무와 과일에서 수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은 나무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수농가엔 여간 골치가 아닙니다.

[임경기/원주시 귀래면 : "올해는 작년에 몇 배에 달하는 해충들이 지금 들어와서, 피해를 아직까지는 입히고 있지 않지만, 산란기가 되면 아마 엄청난 피해를 입힐 것 같아요."]

인근의 또 다른 사과 과수원은 외래 병해충인 '선녀벌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약을 뿌리고, 농민이 직접 그물채로 병해충을 잡아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유병석/원주시 흥업면 : "(해충이) 약을 맞지 않기 위해서 미리 날라버립니다. 날아가서 피신해있다가 약이 방제가 다 끝이 나고 나면, 다시 돌아와서 앉아서 흡즙을 하기 때문에..."]

올해 강원도 내 갈색날개매미충 발생 면적은 82.4ha로 지난해보다 35.7 ha가 늘었습니다.

'외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주시는 과수농가에 방제약을 보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농민들은 '해충 퇴치기'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용과 성능 문제로 이도 쉽지 않습니다.

매년 되풀이해 출몰하는 '외래 병해충'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치지는 않을까 과수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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