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시민단체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 반대”

입력 2019.08.16 (12:53) 수정 2019.08.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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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와 AWC 일본연락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폐기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사고 원자로에는 로봇마저 접근할 수 없어 핵연료가 녹아내린 상황을 정확히 알 수도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은 재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전 인류를 피폭시키는 국제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후쿠시마산 농산물 문제와 관련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WAC 일본연락회의 수도권 사무처장 사코다 히데후미는 "만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근처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한국 분들은 딸과 아들을 보내겠냐"며 "일본 수돗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쿄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단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원전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들 단체는 "핵의 문제는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는다"면서 "핵사고가 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핵발전과 같은 '안전한 핵'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핵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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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시민단체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 반대”
    • 입력 2019-08-16 12:53:26
    • 수정2019-08-16 13:37:35
    사회
미·일 제국주의 반대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와 AWC 일본연락회의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폐기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사고 원자로에는 로봇마저 접근할 수 없어 핵연료가 녹아내린 상황을 정확히 알 수도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은 재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전 인류를 피폭시키는 국제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후쿠시마산 농산물 문제와 관련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WAC 일본연락회의 수도권 사무처장 사코다 히데후미는 "만일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근처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한국 분들은 딸과 아들을 보내겠냐"며 "일본 수돗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쿄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단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원전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들 단체는 "핵의 문제는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는다"면서 "핵사고가 나게 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핵발전과 같은 '안전한 핵'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핵 폐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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