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주택매매 심리지수 열 달 만에 최고…한 달 새 9.5P↑

입력 2019.08.16 (14:30) 수정 2019.08.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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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서울 지역 주택매매 경기가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지수를 기준으로 평가된 서울 주택매매 시장의 국면도 2개월째 '상승기'로 분류됐습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7월 23∼31일)' 결과를 보면, 지난 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6월(128.3)보다 9.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147.0)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됩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설문조사는 일반 가구에 "이달 사는 집(거주 주택)이나 이웃집(인근주택)의 가격이 앞 달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나", "주택 구입·매매 계획이 있나" 등을 묻고, 중개업자에게는 "이달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많았나, 사려는 사람이 많았나", "주택 거래가 지난달보다 늘었나", "영업지역 주택 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나" 등을 질문합니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수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으로 진단합니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뒤 ▲10월 128.0 ▲11월 118.6 ▲12월 104.9 ▲2019년 1월 100.5 ▲2월 102.1 ▲3월 100.7 ▲4월 97.9 ▲5월 108.5 등 계속 100 안팎의 '보합' 국면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7개월만인 6월(128.3)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7월(137.8)에도 2개월째 상승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그만큼 서울 지역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매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으로,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7월 초 이후 줄곧 주간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이 직전주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는 정부가 12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영향이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7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11.3)도 6월(106.9)보다 4.4P 올라 지난해 10월(112.4) 이후 9개월 이내 최고 값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보합' 단계입니다.

수도권(121)의 경우도 6월(114.2)보다 6.8P나 뛰어 작년 10월(120.6) 이래 9개월만에 처음 상승 국면(115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에 이어 대전(122.3), 전남(119), 세종(115.5), 대구(114.8)의 지수가 5위권에 들었습니다.

주택매매 뿐 아니라 전세 시장의 소비 심리도 점차 풀리는 분위기입니다.

7월 전국 주택 전세 심리지수(94)는 한 달 사이 3.8P 올랐고, 특히 서울 전세 심리지수(104.4)는 6월(96.2)에서 8.2P 뛰었습니다. 수도권(97.7) 역시 6월(91.7)보다 6P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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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서울주택매매 심리지수 열 달 만에 최고…한 달 새 9.5P↑
    • 입력 2019-08-16 14:30:56
    • 수정2019-08-16 14:47:48
    경제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서울 지역 주택매매 경기가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지수를 기준으로 평가된 서울 주택매매 시장의 국면도 2개월째 '상승기'로 분류됐습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7월 23∼31일)' 결과를 보면, 지난 달 서울 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7.8로 6월(128.3)보다 9.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147.0)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0∼200 범위의 값으로 표현됩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설문조사는 일반 가구에 "이달 사는 집(거주 주택)이나 이웃집(인근주택)의 가격이 앞 달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나", "주택 구입·매매 계획이 있나" 등을 묻고, 중개업자에게는 "이달 주택을 팔려는 사람이 많았나, 사려는 사람이 많았나", "주택 거래가 지난달보다 늘었나", "영업지역 주택 가격이 지난달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나" 등을 질문합니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수준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 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 미만)으로 진단합니다.

서울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9·13 대책이 발표된 뒤 ▲10월 128.0 ▲11월 118.6 ▲12월 104.9 ▲2019년 1월 100.5 ▲2월 102.1 ▲3월 100.7 ▲4월 97.9 ▲5월 108.5 등 계속 100 안팎의 '보합' 국면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7개월만인 6월(128.3) 다시 상승 국면에 진입했고, 7월(137.8)에도 2개월째 상승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그만큼 서울 지역 소비자와 중개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매매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으로,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7월 초 이후 줄곧 주간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이 직전주보다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는 정부가 12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영향이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7월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111.3)도 6월(106.9)보다 4.4P 올라 지난해 10월(112.4) 이후 9개월 이내 최고 값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보합' 단계입니다.

수도권(121)의 경우도 6월(114.2)보다 6.8P나 뛰어 작년 10월(120.6) 이래 9개월만에 처음 상승 국면(115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서울에 이어 대전(122.3), 전남(119), 세종(115.5), 대구(114.8)의 지수가 5위권에 들었습니다.

주택매매 뿐 아니라 전세 시장의 소비 심리도 점차 풀리는 분위기입니다.

7월 전국 주택 전세 심리지수(94)는 한 달 사이 3.8P 올랐고, 특히 서울 전세 심리지수(104.4)는 6월(96.2)에서 8.2P 뛰었습니다. 수도권(97.7) 역시 6월(91.7)보다 6P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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