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3살 아동학대 의혹…경찰 수사

입력 2019.08.16 (19:09) 수정 2019.08.17 (0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제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원장이
3살 남자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CCTV 기록을 통해
의심 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한달 치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살 A군의
앞머리를 걷어올리자
멍자국 네 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팔과 손등에도 멍이 있고,
얼굴과 목덜미 등 곳곳에
할퀸 상처도 있습니다.

지난 12일 A군이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
부모가 발견한 상처입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소방 대피 훈련 과정에서
팔을 꽉 잡다가 멍이 생겼고,
야외활동이 덥다 보니
아이 스스로 긁은 것 같다고
부모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같은 반 원아 중
A군만 보이지 않았다는 게
아버지의 설명입니다.

A군 아버지[인터뷰]
"우리 애기만 없는 거예요. 일단 야외활동 했다는 것 자체도 거짓말이고. 이 사이에 우리 아이가 뭔 일이 있었구나(생각했죠.)"


A군 부모의 신고로
합동조사에 나선 경찰과 제주시는
어린이집 내부 CCTV에서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의심 장면을 포착했지만,
음성이 없어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며,
한 달 치 CCTV 기록 받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하고 간 뒤에야
A군의 부모에게
죄값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의
사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A군 아버지[인터뷰]
"진짜 아기가 스스로 다쳤을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 아기가 학대를 당했다고 하니까 많이 슬프죠."


어린이집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수차례 전화했지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집서 3살 아동학대 의혹…경찰 수사
    • 입력 2019-08-16 19:09:36
    • 수정2019-08-17 00:10:44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원장이 3살 남자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CCTV 기록을 통해 의심 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한달 치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살 A군의 앞머리를 걷어올리자 멍자국 네 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팔과 손등에도 멍이 있고, 얼굴과 목덜미 등 곳곳에 할퀸 상처도 있습니다. 지난 12일 A군이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 부모가 발견한 상처입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소방 대피 훈련 과정에서 팔을 꽉 잡다가 멍이 생겼고, 야외활동이 덥다 보니 아이 스스로 긁은 것 같다고 부모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같은 반 원아 중 A군만 보이지 않았다는 게 아버지의 설명입니다. A군 아버지[인터뷰] "우리 애기만 없는 거예요. 일단 야외활동 했다는 것 자체도 거짓말이고. 이 사이에 우리 아이가 뭔 일이 있었구나(생각했죠.)" A군 부모의 신고로 합동조사에 나선 경찰과 제주시는 어린이집 내부 CCTV에서 아동학대 의심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의심 장면을 포착했지만, 음성이 없어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며, 한 달 치 CCTV 기록 받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하고 간 뒤에야 A군의 부모에게 죄값을 달게 받겠다는 내용의 사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A군 아버지[인터뷰] "진짜 아기가 스스로 다쳤을 경우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짜 아기가 학대를 당했다고 하니까 많이 슬프죠." 어린이집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수차례 전화했지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