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뒤 희귀암’ 국내 첫 확인

입력 2019.08.16 (19:17) 수정 2019.08.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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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뒤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가 이식받은 엘러간 사의 제품은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전 세계적으로 회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방암과는 다른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입니다.

엘러간 사의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해 유방 확대술을 받은 사람 중 드물게 나타납니다.

40대 여성인 환자는 7~8년 전 유방 확대술을 받은 뒤,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암 최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희귀암 유발 우려로 지난달부터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 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희상/식약처 의료기기안전평가과 과장 : "왜 거친표면에서만 주로 발생하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나 발생기전은 명확하게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엘러간의 인공 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 개가 수입됐고, 최근 3년 동안 약 2만 9천 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와 함께 환자의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여성 가운데 갑작스러운 가슴 모양 변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유방 보형물 이식으로 인한 희귀암 발생 위험이 낮고, 제거 수술을 할 경우 수술 뒤 혈종이나 염증, 감염 등의 위험이 있다며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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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뒤 희귀암’ 국내 첫 확인
    • 입력 2019-08-16 19:19:27
    • 수정2019-08-16 19: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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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뒤 희귀암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가 이식받은 엘러간 사의 제품은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전 세계적으로 회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방암과는 다른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입니다.

엘러간 사의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해 유방 확대술을 받은 사람 중 드물게 나타납니다.

40대 여성인 환자는 7~8년 전 유방 확대술을 받은 뒤,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병원을 찾았다가 희귀암 최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희귀암 유발 우려로 지난달부터 자진 회수가 진행 중인 엘러간 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희상/식약처 의료기기안전평가과 과장 : "왜 거친표면에서만 주로 발생하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나 발생기전은 명확하게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엘러간의 인공 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 개가 수입됐고, 최근 3년 동안 약 2만 9천 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와 함께 환자의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인공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여성 가운데 갑작스러운 가슴 모양 변화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유방 보형물 이식으로 인한 희귀암 발생 위험이 낮고, 제거 수술을 할 경우 수술 뒤 혈종이나 염증, 감염 등의 위험이 있다며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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