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지킴이 '노거수' 덕에 제주 숲 3배 늘어
입력 2019.08.16 (20:50)
수정 2019.08.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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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의 숲 면적이
100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배경엔
오래되고 큰 '노거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요.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 년 수령을 자랑하는 팽나무가
마치 누워있는 듯한
기묘한 자태를 뽐냅니다.
중산간 마을에 자리한 이 팽나무는
오래되고 큰 나무를 뜻하는
제주의 대표적 '노거수'로 꼽힙니다.
이 나무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질 정도로
지역 명물이 됐습니다.
김지후/신광초 6학년[인터뷰]
"천 년을 버텨왔다는 게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이 나무가 계속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나무와 같이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도내 노거수는 160여 그루.
이 같은 노거수가
제주 중산간 숲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소가
100년 전 옛 지도를 분석한 결과,
당시 도내 노거수의 40%가
현재 중산간 숲 중심부에 있었는데,
이 노거수들이 씨앗을 공급해주는 등
'어미나무' 역할을 해줘
숲 면적이 늘었다는 겁니다.
최병기/난대아열대연구원 임업연구사[인터뷰]
"해발 800m 이상 한라산 지역 주변에만 좁게 남아있었습니다. 이 나무들이 숲을 이뤄 현재 제주 숲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특히 일제 강점기
수탈과 난방 연료를 위한
끊임없는 벌채의 압력에도
주민들이 노거수를 소중히 보호해 온 게
힘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변홍문/상가리 이장[인터뷰]
"옛날 어르신들께선 돌을 쌓고 나무 밑에서 여름 휴식처로 많이 이용했고, 이 나무를 지키려고 골목을 넓히지 못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의 노거수와
산림과의 연관성을 밝힐
정밀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제주의 숲 면적이
100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배경엔
오래되고 큰 '노거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요.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 년 수령을 자랑하는 팽나무가
마치 누워있는 듯한
기묘한 자태를 뽐냅니다.
중산간 마을에 자리한 이 팽나무는
오래되고 큰 나무를 뜻하는
제주의 대표적 '노거수'로 꼽힙니다.
이 나무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질 정도로
지역 명물이 됐습니다.
김지후/신광초 6학년[인터뷰]
"천 년을 버텨왔다는 게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이 나무가 계속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나무와 같이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도내 노거수는 160여 그루.
이 같은 노거수가
제주 중산간 숲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소가
100년 전 옛 지도를 분석한 결과,
당시 도내 노거수의 40%가
현재 중산간 숲 중심부에 있었는데,
이 노거수들이 씨앗을 공급해주는 등
'어미나무' 역할을 해줘
숲 면적이 늘었다는 겁니다.
최병기/난대아열대연구원 임업연구사[인터뷰]
"해발 800m 이상 한라산 지역 주변에만 좁게 남아있었습니다. 이 나무들이 숲을 이뤄 현재 제주 숲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특히 일제 강점기
수탈과 난방 연료를 위한
끊임없는 벌채의 압력에도
주민들이 노거수를 소중히 보호해 온 게
힘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변홍문/상가리 이장[인터뷰]
"옛날 어르신들께선 돌을 쌓고 나무 밑에서 여름 휴식처로 많이 이용했고, 이 나무를 지키려고 골목을 넓히지 못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의 노거수와
산림과의 연관성을 밝힐
정밀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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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지킴이 '노거수' 덕에 제주 숲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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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16 20:50:34
- 수정2019-08-16 22:52:31
[앵커멘트]
제주의 숲 면적이
100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배경엔
오래되고 큰 '노거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요.
임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 년 수령을 자랑하는 팽나무가
마치 누워있는 듯한
기묘한 자태를 뽐냅니다.
중산간 마을에 자리한 이 팽나무는
오래되고 큰 나무를 뜻하는
제주의 대표적 '노거수'로 꼽힙니다.
이 나무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질 정도로
지역 명물이 됐습니다.
김지후/신광초 6학년[인터뷰]
"천 년을 버텨왔다는 게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이 나무가 계속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나무와 같이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도내 노거수는 160여 그루.
이 같은 노거수가
제주 중산간 숲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소가
100년 전 옛 지도를 분석한 결과,
당시 도내 노거수의 40%가
현재 중산간 숲 중심부에 있었는데,
이 노거수들이 씨앗을 공급해주는 등
'어미나무' 역할을 해줘
숲 면적이 늘었다는 겁니다.
최병기/난대아열대연구원 임업연구사[인터뷰]
"해발 800m 이상 한라산 지역 주변에만 좁게 남아있었습니다. 이 나무들이 숲을 이뤄 현재 제주 숲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특히 일제 강점기
수탈과 난방 연료를 위한
끊임없는 벌채의 압력에도
주민들이 노거수를 소중히 보호해 온 게
힘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변홍문/상가리 이장[인터뷰]
"옛날 어르신들께선 돌을 쌓고 나무 밑에서 여름 휴식처로 많이 이용했고, 이 나무를 지키려고 골목을 넓히지 못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의 노거수와
산림과의 연관성을 밝힐
정밀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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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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