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경축사’ 긍정 반응 속 대화 언급…속내는?

입력 2019.08.16 (21:11) 수정 2019.08.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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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어제(15일) 광복절경축사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화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은 아직 내지 않았고요, 각료들이 반응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이 이전보다 온건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인데요.

어제(15일) 경축사 이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국장급 정책 대화의 재개 여부를 거론했고요, 고노 외무상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도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청와대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는데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오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앵커]

분위기는 그런데,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징용문제에 한국이 답을 내놔야 한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 이 주장이 달라진 건 아니죠?

[기자]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징용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답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어떤 답을 내놓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만나서 들어볼 수는 있다, 이 정도의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오늘(16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놓고 한국은 언급 없이 미국과 연대하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문제 논의에서도 한국을 빼놓으려는 의도를 여전히 유지한 것도 각료들의 대화 언급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게다가 고노 외무상이 문 대통령에게 한 말도 또 외교 결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기자]

고노 일본 외무상이 문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을 향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건데요.

우리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일국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론해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국제관계에서 부적합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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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경축사’ 긍정 반응 속 대화 언급…속내는?
    • 입력 2019-08-16 21:13:38
    • 수정2019-08-16 22: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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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의 어제(15일) 광복절경축사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화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는데요, 도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영 특파원, 일본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은 아직 내지 않았고요, 각료들이 반응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이 이전보다 온건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인데요.

어제(15일) 경축사 이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국장급 정책 대화의 재개 여부를 거론했고요, 고노 외무상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도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청와대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는데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오는 20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앵커]

분위기는 그런데,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가 있는 것이냐는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징용문제에 한국이 답을 내놔야 한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 이 주장이 달라진 건 아니죠?

[기자]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징용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답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어떤 답을 내놓는지 무슨 말을 하는지 만나서 들어볼 수는 있다, 이 정도의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오늘(16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놓고 한국은 언급 없이 미국과 연대하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문제 논의에서도 한국을 빼놓으려는 의도를 여전히 유지한 것도 각료들의 대화 언급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게다가 고노 외무상이 문 대통령에게 한 말도 또 외교 결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죠.

[기자]

고노 일본 외무상이 문 대통령의 경축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을 향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할 리더십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건데요.

우리 외교부는 고노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일국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론해 어떤 조치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국제관계에서 부적합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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