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계곡물에 휩쓸려…어머니 사망·아들 실종

입력 2019.08.16 (21:27) 수정 2019.08.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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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강릉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모자가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60대 어머니는 오늘(16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30대 아들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의 한 계곡입니다.

어젯(15일) 밤 실종된 모자 가운데 60 대 어머니가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운영하던 펜션에서 하류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실종된 지 17 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함께 실종된 아들 37 살 나 모 씨의 행방은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어제(15일) 오후 2시 반쯤.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자, 평상을 옮기려고, 물가에 접근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가족들이 나가서 안 들어온다고 그래갖고(그래서). 아마 계곡 앞에 다른 부속물 때문에, 평상 이런 부분은 치우려고 갔다가."]

실종 당시 강릉에는 2 백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보시는 것처럼 지금도 불어난 계곡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 설치돼있던 목조 다리도 부서진 상태입니다.

어젯(15일) 밤 실종 신고 직후부터 이틀째 꼬박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거센 흙탕물인데다 암초도 많아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윤성찬/강릉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계곡)물이 불어나거나 그러면 이 바위가 또 많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미끄러질 수도 있는 거고."]

당국은 내일(17일) 날이 밝는대로 사고 지점에서부터 하류쪽 남대천 전 구간에 걸쳐서 수색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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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속 계곡물에 휩쓸려…어머니 사망·아들 실종
    • 입력 2019-08-16 21:29:30
    • 수정2019-08-16 21: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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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강릉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모자가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60대 어머니는 오늘(16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30대 아들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강릉의 한 계곡입니다.

어젯(15일) 밤 실종된 모자 가운데 60 대 어머니가 오늘 아침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운영하던 펜션에서 하류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실종된 지 17 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함께 실종된 아들 37 살 나 모 씨의 행방은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어제(15일) 오후 2시 반쯤.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나자, 평상을 옮기려고, 물가에 접근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가족들이 나가서 안 들어온다고 그래갖고(그래서). 아마 계곡 앞에 다른 부속물 때문에, 평상 이런 부분은 치우려고 갔다가."]

실종 당시 강릉에는 2 백 밀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보시는 것처럼 지금도 불어난 계곡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 설치돼있던 목조 다리도 부서진 상태입니다.

어젯(15일) 밤 실종 신고 직후부터 이틀째 꼬박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거센 흙탕물인데다 암초도 많아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윤성찬/강릉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계곡)물이 불어나거나 그러면 이 바위가 또 많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미끄러질 수도 있는 거고."]

당국은 내일(17일) 날이 밝는대로 사고 지점에서부터 하류쪽 남대천 전 구간에 걸쳐서 수색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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