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훼손 시신’ 피의자 “반말해 홧김에”…경찰 “흉기 확보, 영장 신청”

입력 2019.08.17 (09:09) 수정 2019.08.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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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강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뒤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39살 A씨는 오늘(17일) 새벽 1시쯤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관할서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새벽 1시 반 쯤 A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의 한 모텔에 거주하며 종업원으로 일해 온 A씨는 지난 8일 모텔에 손님으로 온 피해자 32살 B씨와 시비를 벌이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조사에서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범행 장소에서 흉기 등을 확보했으며, 시신 유기 당시 A씨의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는 동시에 공범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심하게 훼손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5일째인 어제(16일) 처음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부근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고, 오늘 오전 10시 45분쯤에는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사체 일부를 다시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발견된 시신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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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훼손 시신’ 피의자 “반말해 홧김에”…경찰 “흉기 확보, 영장 신청”
    • 입력 2019-08-17 09:09:58
    • 수정2019-08-17 14:54:10
    사회
지난 12일 한강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자수한 뒤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39살 A씨는 오늘(17일) 새벽 1시쯤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관할서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새벽 1시 반 쯤 A씨를 긴급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의 한 모텔에 거주하며 종업원으로 일해 온 A씨는 지난 8일 모텔에 손님으로 온 피해자 32살 B씨와 시비를 벌이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조사에서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범행 장소에서 흉기 등을 확보했으며, 시신 유기 당시 A씨의 동선을 따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해 수색을 계속하는 동시에 공범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심하게 훼손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5일째인 어제(16일) 처음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3km 떨어진 부근에서 시신 일부를 발견했고, 오늘 오전 10시 45분쯤에는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 사체 일부를 다시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발견된 시신들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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