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무장경찰 부대…“1만 2천 명 10일부터 대기”

입력 2019.08.17 (21:07) 수정 2019.08.17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일(18일) 시위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은 이유, 바로 홍콩 건너 광둥성 선전에, 중국이 대규모 무장병력을 집결시켰기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일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KBS가 중국선전 현지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안양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과 중국을 잇는 선전만 대교입니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10여분 더 달리자, 선전 체육공원이 나타납니다.

중국 무장경찰 부대가 지난 10일부터 주둔하고 있는 곳입니다.

[선전 주민 : "무장경찰이 광둥성 공안과 연합으로 폭동진압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무장경찰 훈련장인 스타디움은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스타디움 근처 인조잔디 축구장, 위장막을 두른 군용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시가전에 쓰이는 장갑차량도 보입니다.

공원 귀퉁이에 있는 육중한 모습의 차량, 물대포입니다.

무장경찰이 이곳에 주둔한 이유를 짐작케 합니다.

중국 무장경찰은 선전 체육공원에 아예 막사까지 차려놓고 상주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선전 주민들은 무장 경찰이 적어도 3개월은 주둔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개월 뒤면 메뚜기, 즉 시위대도 사라질 것이라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SNS 게시물과 일치하는 기간입니다.

신화사가 공개한 선전 주둔 무장경찰은 병력 12,000명에 장갑차 50대, 기동차량 200대, 헬기 5대 등입니다.

원래 각 성 정부 소속이었던 중국 무장경찰은 지난 2017년 부터 중앙군사위 체제에 흡수됐습니다.

중국 지도부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홍콩에 투입될 수 있는 겁니다.

무력 진압이냐, 평화적 해결이냐 기로에 선 홍콩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선전에 무장경찰 부대…“1만 2천 명 10일부터 대기”
    • 입력 2019-08-17 21:08:35
    • 수정2019-08-17 22:07:16
    뉴스 9
[앵커]

이렇게 내일(18일) 시위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은 이유, 바로 홍콩 건너 광둥성 선전에, 중국이 대규모 무장병력을 집결시켰기 때문입니다.

SNS를 통해 일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요?

KBS가 중국선전 현지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안양봉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콩과 중국을 잇는 선전만 대교입니다.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10여분 더 달리자, 선전 체육공원이 나타납니다.

중국 무장경찰 부대가 지난 10일부터 주둔하고 있는 곳입니다.

[선전 주민 : "무장경찰이 광둥성 공안과 연합으로 폭동진압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무장경찰 훈련장인 스타디움은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스타디움 근처 인조잔디 축구장, 위장막을 두른 군용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시가전에 쓰이는 장갑차량도 보입니다.

공원 귀퉁이에 있는 육중한 모습의 차량, 물대포입니다.

무장경찰이 이곳에 주둔한 이유를 짐작케 합니다.

중국 무장경찰은 선전 체육공원에 아예 막사까지 차려놓고 상주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선전 주민들은 무장 경찰이 적어도 3개월은 주둔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개월 뒤면 메뚜기, 즉 시위대도 사라질 것이라던 중국 인민해방군의 SNS 게시물과 일치하는 기간입니다.

신화사가 공개한 선전 주둔 무장경찰은 병력 12,000명에 장갑차 50대, 기동차량 200대, 헬기 5대 등입니다.

원래 각 성 정부 소속이었던 중국 무장경찰은 지난 2017년 부터 중앙군사위 체제에 흡수됐습니다.

중국 지도부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홍콩에 투입될 수 있는 겁니다.

무력 진압이냐, 평화적 해결이냐 기로에 선 홍콩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