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는 오지 말라는데”…환불 불가에 여행객 발 ‘동동’

입력 2019.08.18 (21:05) 수정 2019.08.18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홍콩사태가 격화되면서, 여행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조차 '안전하지 않다, 오지 말라'고 촉구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미 홍콩 여행상품을 예약했다가 환불이나 변경이 안돼 속만 태우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시위대가 홍콩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여행객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여행객이나 방문객들에게 지금의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고 저는 경고합니다."]

온라인에서도 당분간 홍콩에 오지 말라는 글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홍콩 여행을 계획했던 박 모 씨도 이런 분위기 속에 여행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특가상품이란 이유로 환불도, 변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홍콩 여행 예약자 : "환불이 안 되고 일정 변경도 안 되면, 이 위험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현지에서는 '오지 마세요'라고 해놓고서 그런데 '환불은 안 돼요' (하면) 이건 뭐죠."]

예약 취소 상담이 여행사마다 줄을 잇고 있지만, 천재지변이 아니란 사유를 들어 거절 당하기 일쑤입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안전이라든지 신변보호를 위해서 가지 않는 게 더 좋겠다라면 거기에 맞는 조치들은 사전에 (정부가) 빨리빨리 국민들한테 알려주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홍콩 여행경보를 발령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홍콩서는 오지 말라는데”…환불 불가에 여행객 발 ‘동동’
    • 입력 2019-08-18 21:06:58
    • 수정2019-08-18 21:54:13
    뉴스 9
[앵커]

홍콩사태가 격화되면서, 여행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조차 '안전하지 않다, 오지 말라'고 촉구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미 홍콩 여행상품을 예약했다가 환불이나 변경이 안돼 속만 태우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시위대가 홍콩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여행객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여행객이나 방문객들에게 지금의 홍콩은 안전하지 않다고 저는 경고합니다."]

온라인에서도 당분간 홍콩에 오지 말라는 글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 홍콩 여행을 계획했던 박 모 씨도 이런 분위기 속에 여행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특가상품이란 이유로 환불도, 변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홍콩 여행 예약자 : "환불이 안 되고 일정 변경도 안 되면, 이 위험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현지에서는 '오지 마세요'라고 해놓고서 그런데 '환불은 안 돼요' (하면) 이건 뭐죠."]

예약 취소 상담이 여행사마다 줄을 잇고 있지만, 천재지변이 아니란 사유를 들어 거절 당하기 일쑤입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안전이라든지 신변보호를 위해서 가지 않는 게 더 좋겠다라면 거기에 맞는 조치들은 사전에 (정부가) 빨리빨리 국민들한테 알려주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홍콩 여행경보를 발령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