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왕이와 함께 출근해요”…동료가 된 반려동물

입력 2019.08.19 (06:47) 수정 2019.08.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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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집이 5백만 가구가 넘습니다.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다보니까, 혼자 두고 나갈 때면 불안할 수 있는데요.

이런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고, 일터에서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직장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하는 주인과 같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반려견들.

회사원 정명진 씨와 김슬기 씨가 키우는 왕이와 미미입니다.

혼자 집에 두고 나오는게 불안해 함께 출퇴근한 지 일 년이 넘었습니다.

[정명진/서울 송파구 : "분리불안이라든가 안 좋은 게 생길 수 있는데 그런게 없기도 하고, 저도 마음의 안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보호자 옆을 지키며 잠을 청하기도 하고, 때때로 재롱을 부리는 모습에 사무실 분위기도 한결 밝아집니다.

제가 안고 있는 이 친구는, 보호자와 보호자의 동료들과 하루종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동료 직원들도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이 익숙합니다.

나아가 동료와의 더 돈독한 관계까지 이 반려견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직장 동료 : "다들 주위에 와서 한 번씩 안아보고 식사할 때도 같이 나가서 산책하고 해서 되게 좋아요."]

우리나라엔 관련 통계가 아직 없지만, 미국의 경우, 사무실 열 곳 중 한 곳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이 가능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직장이 늘어나려면 무엇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진경/동물보호단체 카라 상임이사 : "동물이 싫은 분의 존재도 분명 있습니다. 분위기가 그래서 말을 못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동물과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직장, 천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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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미·왕이와 함께 출근해요”…동료가 된 반려동물
    • 입력 2019-08-19 06:47:05
    • 수정2019-08-19 0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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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집이 5백만 가구가 넘습니다.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다보니까, 혼자 두고 나갈 때면 불안할 수 있는데요.

이런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고, 일터에서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직장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하는 주인과 같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반려견들.

회사원 정명진 씨와 김슬기 씨가 키우는 왕이와 미미입니다.

혼자 집에 두고 나오는게 불안해 함께 출퇴근한 지 일 년이 넘었습니다.

[정명진/서울 송파구 : "분리불안이라든가 안 좋은 게 생길 수 있는데 그런게 없기도 하고, 저도 마음의 안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보호자 옆을 지키며 잠을 청하기도 하고, 때때로 재롱을 부리는 모습에 사무실 분위기도 한결 밝아집니다.

제가 안고 있는 이 친구는, 보호자와 보호자의 동료들과 하루종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동료 직원들도 이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이 익숙합니다.

나아가 동료와의 더 돈독한 관계까지 이 반려견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말합니다.

[직장 동료 : "다들 주위에 와서 한 번씩 안아보고 식사할 때도 같이 나가서 산책하고 해서 되게 좋아요."]

우리나라엔 관련 통계가 아직 없지만, 미국의 경우, 사무실 열 곳 중 한 곳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이 가능하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직장이 늘어나려면 무엇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진경/동물보호단체 카라 상임이사 : "동물이 싫은 분의 존재도 분명 있습니다. 분위기가 그래서 말을 못하는 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동물과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직장, 천만 반려동물 시대를 맞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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