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서랍 속 안경, 캄보디아인에게 밝은 눈!

입력 2019.08.20 (08:41) 수정 2019.08.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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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기업들의 나눔, 기부를 통한 사회 공헌 활동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안경도 기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따듯한 기부 정보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집에 선글라스를 포함해서 안경 몇 개나 가지고 있나요?

[앵커]

한 20개요, 10개요.

오래되면 사용하지 않고 서랍 속에 넣어두지만 그렇다고 버리지 않잖아요.

[기자]

모아보면 꽤 되죠.

자신에게는 이제 필요가 없게 된 오래된 안경이 누군가에게 밝은 눈이 되는 기부가 있는데요.

아프리카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 아이들을 보면 안경을 쓴 친구들을 찾아 보기 어려운데요.

저는 우리 아이들처럼 공부나 게임을 많이 하지 않고 밖에서 많이 뛰노는 만큼 시력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는 자외선이 강하고 모래바람이 자주 일어 시력이 나빠지는 환경이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시력이 안 좋아도 안경을 쓰지 않고 살아간다고 하는데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안경이 누군가에겐 세상을 밝게 보는 눈이 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겠죠.

따듯한 현장, 가봅니다.

[리포트]

안경 기부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의 한 사회 공헌 재단입니다.

가수 박상민 씨 하면 떠오르는 게 짙은 선글라스죠.

따듯한 소식에 상민 씨도 자신이 썼던 안경, 20여 개를 선뜻 내놓았습니다.

[박상민/가수: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캄보디아의 아이들 특히 눈이 안 좋은 아이들이 많이 있대요. 그 아이들은 일상생활도 너무 불편하고 또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 안경 기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고 또 봉사단에 제가 자발적으로 가입을 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이 봉사 활동에 함께할 생각입니다."]

안경 기부 캠페인은 강한 자외선과 모래바람이 많은 부는 특성상 쉽게 시력이 손상되는 캄보디아의 노동자와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요.

눈이 나빠도 한 달 월급인 180달러의 절반 가격에 달하는 안경을 맞출 수 없어서 결국,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나쁜 눈을 그대로 방치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나라 한 기업의 사회 공헌 재단이 캄보디아인에게 안경을 선물하기 위해 기부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무테를 제외한 모든 안경을 기부받고 있습니다.

[주나경/안경 기부 캠페인 관계자 : "서랍에 넣어 둔 안 쓰는 안경과 선글라스를 재단 기부함에 넣어 주시거나 온라인 접수를 통해서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착불 택배로 (재단에) 보내 주시면 안경테와 렌즈를 분리 후 세척해서 오는 10월 안경이 필요한 캄보디아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중 안경을 쓰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55.4%로 2명 중 1명이 안경을 쓴다고 하는데요.

그중 27% 정도는 2년을 주기로 새 안경으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안경을 쓰는 사람 대부분은 교체하기 전 쓰던 안경을 갖고 있는데요.

안경 기부 캠페인이 알려지면서 서랍 속 잠자는 안경을 들고 이곳 사회 공헌 재단을 찾는 기부자가 늘고 있습니다.

[양미련/서울시 용산구 : "마침 새 안경이 있으니까 필요 없어서 구석에 놔둔 안경이 많아서 이게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자 기부하러 왔습니다."]

이렇게 기부된 안경은 한 NGO 단체에 보내지게 되는데요.

이곳에선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안경을 걸러낸 후 안경테와 렌즈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한경희/NGO 단체 관계자 : "안경테와 안경알(렌즈)을 분리하는 이유는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그대로) 보내게 되면 오히려 시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그쪽(캄보디아)에서 (시력 검사를 한 뒤 렌즈를) 맞춰서 (안경)테에 씌워지게 되는 것이고 사용하지 않는 알(렌즈)은 여기서 재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글라스를 제외한 도수가 있는 안경 렌즈의 경우 재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부받은 안경테만 캄보디아에 보내는 건데요.

이후, 캄보디아의 노동자나 학생들에게 원하는 안경테를 고르게 하고 시력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렌즈를 제작한 후 안경테에 끼워 완성된 안경을 다시 캄보디아로 보내는 것이죠.

또한, 기부받은 안경렌즈 역시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못 쓰는 폐렌즈는 기념품으로 재탄생 되는데요.

말린 꽃을 폐렌즈에 넣어 코팅 처리를 한 후 가방 등에 달 수 있는 열쇠고리를 만드는데요.

기념품에 꽃을 넣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유화/폐렌즈 기념품 제작 업체 관계자 : "꽃이 갖고 있는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안경 렌즈에 꽃을 넣어서 키 링(열쇠고리)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폐렌즈가 재탄생되는 과정 살펴볼까요?

먼저, 안경알에 접착제를 발라주고요.

꽃을 올려 위치를 잡아 준 뒤 한 번 더 접착제를 발라 밀착시켜 줍니다.

그리고 램프에 넣어 굳혀주면 폐렌즈 열쇠고리가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구멍을 뚫어 고리를 달아 주면 폐렌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탄생 됩니다.

완성된 기념품은 안경을 맞추러 온 캄보디아인에게 나누어 주는데요.

의미 있는 선물이 되겠죠?

이렇듯 우리에게는 의미를 다 한 안경이 캄보디아 사람들에겐 세상을 보는 밝은 창이 되는데요.

서랍 속에 잠자는 안경이 있다면 의미 있는 기부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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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서랍 속 안경, 캄보디아인에게 밝은 눈!
    • 입력 2019-08-20 08:46:51
    • 수정2019-08-20 0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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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기업들의 나눔, 기부를 통한 사회 공헌 활동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안경도 기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따듯한 기부 정보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집에 선글라스를 포함해서 안경 몇 개나 가지고 있나요?

[앵커]

한 20개요, 10개요.

오래되면 사용하지 않고 서랍 속에 넣어두지만 그렇다고 버리지 않잖아요.

[기자]

모아보면 꽤 되죠.

자신에게는 이제 필요가 없게 된 오래된 안경이 누군가에게 밝은 눈이 되는 기부가 있는데요.

아프리카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 아이들을 보면 안경을 쓴 친구들을 찾아 보기 어려운데요.

저는 우리 아이들처럼 공부나 게임을 많이 하지 않고 밖에서 많이 뛰노는 만큼 시력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는 자외선이 강하고 모래바람이 자주 일어 시력이 나빠지는 환경이지만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시력이 안 좋아도 안경을 쓰지 않고 살아간다고 하는데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안경이 누군가에겐 세상을 밝게 보는 눈이 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겠죠.

따듯한 현장, 가봅니다.

[리포트]

안경 기부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의 한 사회 공헌 재단입니다.

가수 박상민 씨 하면 떠오르는 게 짙은 선글라스죠.

따듯한 소식에 상민 씨도 자신이 썼던 안경, 20여 개를 선뜻 내놓았습니다.

[박상민/가수: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캄보디아의 아이들 특히 눈이 안 좋은 아이들이 많이 있대요. 그 아이들은 일상생활도 너무 불편하고 또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 안경 기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고 또 봉사단에 제가 자발적으로 가입을 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이 봉사 활동에 함께할 생각입니다."]

안경 기부 캠페인은 강한 자외선과 모래바람이 많은 부는 특성상 쉽게 시력이 손상되는 캄보디아의 노동자와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인데요.

눈이 나빠도 한 달 월급인 180달러의 절반 가격에 달하는 안경을 맞출 수 없어서 결국,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나쁜 눈을 그대로 방치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나라 한 기업의 사회 공헌 재단이 캄보디아인에게 안경을 선물하기 위해 기부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무테를 제외한 모든 안경을 기부받고 있습니다.

[주나경/안경 기부 캠페인 관계자 : "서랍에 넣어 둔 안 쓰는 안경과 선글라스를 재단 기부함에 넣어 주시거나 온라인 접수를 통해서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착불 택배로 (재단에) 보내 주시면 안경테와 렌즈를 분리 후 세척해서 오는 10월 안경이 필요한 캄보디아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중 안경을 쓰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55.4%로 2명 중 1명이 안경을 쓴다고 하는데요.

그중 27% 정도는 2년을 주기로 새 안경으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안경을 쓰는 사람 대부분은 교체하기 전 쓰던 안경을 갖고 있는데요.

안경 기부 캠페인이 알려지면서 서랍 속 잠자는 안경을 들고 이곳 사회 공헌 재단을 찾는 기부자가 늘고 있습니다.

[양미련/서울시 용산구 : "마침 새 안경이 있으니까 필요 없어서 구석에 놔둔 안경이 많아서 이게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자 기부하러 왔습니다."]

이렇게 기부된 안경은 한 NGO 단체에 보내지게 되는데요.

이곳에선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안경을 걸러낸 후 안경테와 렌즈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한경희/NGO 단체 관계자 : "안경테와 안경알(렌즈)을 분리하는 이유는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그대로) 보내게 되면 오히려 시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그쪽(캄보디아)에서 (시력 검사를 한 뒤 렌즈를) 맞춰서 (안경)테에 씌워지게 되는 것이고 사용하지 않는 알(렌즈)은 여기서 재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글라스를 제외한 도수가 있는 안경 렌즈의 경우 재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부받은 안경테만 캄보디아에 보내는 건데요.

이후, 캄보디아의 노동자나 학생들에게 원하는 안경테를 고르게 하고 시력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렌즈를 제작한 후 안경테에 끼워 완성된 안경을 다시 캄보디아로 보내는 것이죠.

또한, 기부받은 안경렌즈 역시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못 쓰는 폐렌즈는 기념품으로 재탄생 되는데요.

말린 꽃을 폐렌즈에 넣어 코팅 처리를 한 후 가방 등에 달 수 있는 열쇠고리를 만드는데요.

기념품에 꽃을 넣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김유화/폐렌즈 기념품 제작 업체 관계자 : "꽃이 갖고 있는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 안경 렌즈에 꽃을 넣어서 키 링(열쇠고리)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폐렌즈가 재탄생되는 과정 살펴볼까요?

먼저, 안경알에 접착제를 발라주고요.

꽃을 올려 위치를 잡아 준 뒤 한 번 더 접착제를 발라 밀착시켜 줍니다.

그리고 램프에 넣어 굳혀주면 폐렌즈 열쇠고리가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구멍을 뚫어 고리를 달아 주면 폐렌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기념품이 탄생 됩니다.

완성된 기념품은 안경을 맞추러 온 캄보디아인에게 나누어 주는데요.

의미 있는 선물이 되겠죠?

이렇듯 우리에게는 의미를 다 한 안경이 캄보디아 사람들에겐 세상을 보는 밝은 창이 되는데요.

서랍 속에 잠자는 안경이 있다면 의미 있는 기부에 참여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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