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딸 ‘논문 제1저자’ 일파만파…“부정입학 없었다”

입력 2019.08.20 (18:59) 수정 2019.08.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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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특혜 장학금 논란에 이어 이번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올라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논문과 딸의 대학이나 의전원 입학은 관련이 없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활동을 한 건 2008년, 외국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땝니다.

2주 동안 연구에 참여했고, 이후 연구를 주도한 A 교수가 등재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논문이 제출된 곳은 국제전문학술지로 분류되는 대한병리학회.

조 후보자의 딸은 2010년 3월 고려대에 수시 합격했는데, 전형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성과를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문 책임 저자인 A 교수는 당시 조 후보자가 누군지 몰랐다며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논문 책임저자 A교수/음성변조 : "다른 사람에 비해 기여를 훨씬 많이 했고. 당시에 고교생이니까 아휴 뭐 이래도 되겠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그 당시엔 규정이 없었으니까."]

조 후보자는 논문 등재 과정에 자신이나 배우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청문회서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정입학 의혹까지 제기되자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적극 해명했습니다.

대학 입학 전형 때 논문 성과를 자기소개서에 넣은 건 맞지만,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땐 논문 유효 기간이 지나 아예 내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그러면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단국대학교는 논문 확인에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하고, 이번 주 중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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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후보자 딸 ‘논문 제1저자’ 일파만파…“부정입학 없었다”
    • 입력 2019-08-20 19:01:51
    • 수정2019-08-20 2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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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이 또 불거졌습니다. 조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특혜 장학금 논란에 이어 이번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올라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 후보자는 논문과 딸의 대학이나 의전원 입학은 관련이 없다며 '부정입학'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 활동을 한 건 2008년, 외국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땝니다. 2주 동안 연구에 참여했고, 이후 연구를 주도한 A 교수가 등재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논문이 제출된 곳은 국제전문학술지로 분류되는 대한병리학회. 조 후보자의 딸은 2010년 3월 고려대에 수시 합격했는데, 전형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성과를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문 책임 저자인 A 교수는 당시 조 후보자가 누군지 몰랐다며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논문 책임저자 A교수/음성변조 : "다른 사람에 비해 기여를 훨씬 많이 했고. 당시에 고교생이니까 아휴 뭐 이래도 되겠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그 당시엔 규정이 없었으니까."] 조 후보자는 논문 등재 과정에 자신이나 배우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상세한 경위 배경 등 실체적 진실은 국회청문회서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정입학 의혹까지 제기되자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적극 해명했습니다. 대학 입학 전형 때 논문 성과를 자기소개서에 넣은 건 맞지만,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땐 논문 유효 기간이 지나 아예 내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그러면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단국대학교는 논문 확인에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하고, 이번 주 중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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