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국은 이웃…“이해하려면 계속 만나야죠”

입력 2019.08.20 (19:25) 수정 2019.08.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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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민간 교류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교류행사가 차질을 빚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많은데 일본인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일본 현지에서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부터 해마다 강원도 원주 댄싱카니발에 참여해온 댄스팀 '히라기시 텐진'.

올해는 주최 측에서 초청을 취소해 갈 수 없게 됐습니다.

[무라이 유미코/댄스팀 단장 : "여기 앞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가는 거였어요. 그냥 안타까운 게 아니라 정말 안타까워했어요."]

팀원들 모두 여러 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을 좋아하게 됐지만, 최근 한국의 반일 분위기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라이 유미코/댄스팀 단장 : "(공연 취소는) 계속 서로 교류를 하고 있으니까 이해합니다. (불매운동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렇게까지 하는 건…."]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이토 고사쿠시/삿포로 축제 조직위 : "삿포로 축제 조직위 우리 팀도 가고 한국팀도 오기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역사를 초월한 우정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사히가와시와 수원시 축구협회는 30년 동안 2년에 한 번 청소년 축구 경기를 열었습니다.

[오오타 에이지/아사히가와 축구협회장 : "배웅할 때 가족들이 안아주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눈물도 나고…."]

올해 경기는 취소해야 한다는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이달 말 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오타 에이지/아사히가와 축구협회장 : "과거부터 계속해왔으니까 지금도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히 가는 게 아닙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분명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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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한국은 이웃…“이해하려면 계속 만나야죠”
    • 입력 2019-08-20 19:28:07
    • 수정2019-08-20 19:37:08
    뉴스 7
[앵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하면서 민간 교류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한 교류행사가 차질을 빚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많은데 일본인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일본 현지에서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5년부터 해마다 강원도 원주 댄싱카니발에 참여해온 댄스팀 '히라기시 텐진'.

올해는 주최 측에서 초청을 취소해 갈 수 없게 됐습니다.

[무라이 유미코/댄스팀 단장 : "여기 앞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가는 거였어요. 그냥 안타까운 게 아니라 정말 안타까워했어요."]

팀원들 모두 여러 차례 한국을 오가며 한국을 좋아하게 됐지만, 최근 한국의 반일 분위기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무라이 유미코/댄스팀 단장 : "(공연 취소는) 계속 서로 교류를 하고 있으니까 이해합니다. (불매운동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렇게까지 하는 건…."]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이토 고사쿠시/삿포로 축제 조직위 : "삿포로 축제 조직위 우리 팀도 가고 한국팀도 오기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서로 역사를 초월한 우정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사히가와시와 수원시 축구협회는 30년 동안 2년에 한 번 청소년 축구 경기를 열었습니다.

[오오타 에이지/아사히가와 축구협회장 : "배웅할 때 가족들이 안아주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눈물도 나고…."]

올해 경기는 취소해야 한다는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이달 말 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오타 에이지/아사히가와 축구협회장 : "과거부터 계속해왔으니까 지금도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히 가는 게 아닙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분명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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