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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기에 불통’…강지환 사건 ‘112 먹통’ 이유 밝혀졌다
입력 2019.08.20 (21:32) 수정 2019.08.21 (10:1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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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기에 불통’…강지환 사건 ‘112 먹통’ 이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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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배우 강지환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112신고를 수 차례나 했는데, 전화가 걸리지 않았던 사실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원래 이 112 긴급전화시스템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주파수를 잡아, 작동하도록 돼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왜 112 긴급전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까를 추적해봤습니다.

긴급전화인데도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우 강지환 씨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112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강 씨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해 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휴대전화 신호를 측정해봤습니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KT의 신호는 집 가까이 갈수록 약해집니다.

[박지훈/피해자 변호사 : "112신고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되니까 지인에게 (카톡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지인이 경찰서에 신고해 출동하게 된 겁니다."]

긴급 전화의 경우 유심을 빼거나 인증받지 않은 단말기도 연결되게 돼 있습니다.

유심이 있으면 이용하는 통신사 신호가 끊기면, 다른 통신사 주파수를 잡아 긴급전화를 걸 수 있게 돼 있습니다.

SK텔레콤 중계기가 설치된 강 씨 집에서는 SKT 전화만 잘 됐습니다.

KT를 이용하던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 안에서 잡히지 않았다면 왜 신호가 센 다른 망으로 전환이 안 된 걸까?

KBS 취재 결과 긴급전화 통신 규격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라도 잡히면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김정준/KT 홍보팀 : "통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로 전환이 되는 그런 것들이 완전히 서비스 안 됨 상황이 돼야 가능하거든요. 이거를 바꾸고 싶다면 국제표준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KT 아현 통신구 화재 당시에도 70대 여성이 쓰러진 위급 상황에서 119 전화가 먹통이 됐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숨졌는데 유가족들은 긴급전화가 안 돼 구조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KT망이 먹통이 됐지만 주변에 약한 신호가 남아 있었고 타사망으로 전환을 방해해 긴급전화 연결이 안 된 겁니다.

정부는 긴급전화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신대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팀장 : "가입한 이통사의 신호가 약해 통화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 운영을 변경하는 방안, 단말기 표준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당장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급 상황에서 아예 유심을 제거하면 긴급전화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 [단독] ‘위기에 불통’…강지환 사건 ‘112 먹통’ 이유 밝혀졌다
    • 입력 2019.08.20 (21:32)
    • 수정 2019.08.21 (10:16)
    뉴스 9
[단독] ‘위기에 불통’…강지환 사건 ‘112 먹통’ 이유 밝혀졌다
[앵커]

지난달 배우 강지환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112신고를 수 차례나 했는데, 전화가 걸리지 않았던 사실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원래 이 112 긴급전화시스템은 이용하는 통신사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주파수를 잡아, 작동하도록 돼 있습니다

KBS 취재팀이 왜 112 긴급전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까를 추적해봤습니다.

긴급전화인데도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KBS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우 강지환 씨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112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강 씨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해 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휴대전화 신호를 측정해봤습니다.

피해자들이 사용한 KT의 신호는 집 가까이 갈수록 약해집니다.

[박지훈/피해자 변호사 : "112신고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되니까 지인에게 (카톡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지인이 경찰서에 신고해 출동하게 된 겁니다."]

긴급 전화의 경우 유심을 빼거나 인증받지 않은 단말기도 연결되게 돼 있습니다.

유심이 있으면 이용하는 통신사 신호가 끊기면, 다른 통신사 주파수를 잡아 긴급전화를 걸 수 있게 돼 있습니다.

SK텔레콤 중계기가 설치된 강 씨 집에서는 SKT 전화만 잘 됐습니다.

KT를 이용하던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 안에서 잡히지 않았다면 왜 신호가 센 다른 망으로 전환이 안 된 걸까?

KBS 취재 결과 긴급전화 통신 규격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신호가 완전히 끊기지 않고 미약하게라도 잡히면 타사 망으로 넘어가지 못해 긴급전화 전환 시스템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겁니다.

[김정준/KT 홍보팀 : "통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긴급전화로 전환이 되는 그런 것들이 완전히 서비스 안 됨 상황이 돼야 가능하거든요. 이거를 바꾸고 싶다면 국제표준이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KT 아현 통신구 화재 당시에도 70대 여성이 쓰러진 위급 상황에서 119 전화가 먹통이 됐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숨졌는데 유가족들은 긴급전화가 안 돼 구조가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KT망이 먹통이 됐지만 주변에 약한 신호가 남아 있었고 타사망으로 전환을 방해해 긴급전화 연결이 안 된 겁니다.

정부는 긴급전화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신대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팀장 : "가입한 이통사의 신호가 약해 통화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이통사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 운영을 변경하는 방안, 단말기 표준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습니다."]

당장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급 상황에서 아예 유심을 제거하면 긴급전화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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