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전사자 66년 만에 가족 품으로…아들 DNA로 찾아

입력 2019.08.21 (12:09) 수정 2019.08.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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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무장지대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전사자가 66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고 남궁 선 이등중사로 화살머리고지에서 신원이 확인 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참전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의 DNA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0일 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남궁 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참전용사 유해 중에 신원이 확인된 건 지난해 10월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래로는 133번 째 신원 확인입니다.

남궁 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에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체결 18일 전인 1953년 7월 9일에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습니다.

전사한 지 66년 만에 이름을 되찾은 겁니다.

고인은 소총수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했고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교전 중에 현지에서 전사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유해의 신원 확인은 고인이 참전한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이 지난 2008년에 등록한 DNA를 통해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고인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6.25 전쟁 이후 현재까지 수습되지 않은 유해는 12만여 위에 이르고, 수습은 됐지만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만여 위입니다.

지난해 10월 DMZ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된 이래 이 일대에서는 유해 천 4백여 점, 유품은 4만 3천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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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살머리고지 전사자 66년 만에 가족 품으로…아들 DNA로 찾아
    • 입력 2019-08-21 12:13:41
    • 수정2019-08-21 13: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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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무장지대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전사자가 66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고 남궁 선 이등중사로 화살머리고지에서 신원이 확인 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참전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의 DNA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30일 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남궁 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참전용사 유해 중에 신원이 확인된 건 지난해 10월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래로는 133번 째 신원 확인입니다.

남궁 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에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체결 18일 전인 1953년 7월 9일에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습니다.

전사한 지 66년 만에 이름을 되찾은 겁니다.

고인은 소총수로 철원 상석지구 전투에 참가했고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습으로 교전 중에 현지에서 전사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유해의 신원 확인은 고인이 참전한 당시 3살이었던 아들이 지난 2008년에 등록한 DNA를 통해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고인의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6.25 전쟁 이후 현재까지 수습되지 않은 유해는 12만여 위에 이르고, 수습은 됐지만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만여 위입니다.

지난해 10월 DMZ 내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된 이래 이 일대에서는 유해 천 4백여 점, 유품은 4만 3천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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