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韓 관광객, 전년 동기 대비 7.6%↓”…日 언론 “감소폭 우려”

입력 2019.08.21 (16:40) 수정 2019.08.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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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관광국은 오늘(21일) 발표한 '7월 방일 외국인·출국 일본인 통계'에서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6만 1,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 6천여 명, 7.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가장 적은 것입니다. 일본 정부관광국이 집계한 국가별 방일 여행객 가운데 한국인의 감소폭(-7.6%)이 가장 컸고, 그다음이 인도네시아(-4.9%), 홍콩(-4.4%), 태국(-1.6%), 말레이시아(-0.4%), 대만(-0.3%)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7월 한국인 관광객도 442만 4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 명, 4.3%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관광청은 "중국과 베트남으로 한국인들의 여행처가 다변화하고, 한국 경제가 침체한 점에 더해 최근 일한 관계 악화에 따라 방일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도 "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양국관계 악화로 방일 외국인의 약 20%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퍼져 항공노선 감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 내 '일본 안 가기 운동'의 본격적인 여파는 사전 예약분이 소진된 8월 이후 통계에 반영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신규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8월 70%, 9월 80%가 각각 급감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사 노선도 현재까지 최소 220편이 줄어들었거나,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7월에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99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 명, 5.6% 늘었습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치로,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105만여 명,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영향으로 평가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월간 방문객 수에서 100만 명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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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16:40:17
    • 수정2019-08-21 21:08:17
    국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7.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정부관광국은 오늘(21일) 발표한 '7월 방일 외국인·출국 일본인 통계'에서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6만 1,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 6천여 명, 7.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가장 적은 것입니다. 일본 정부관광국이 집계한 국가별 방일 여행객 가운데 한국인의 감소폭(-7.6%)이 가장 컸고, 그다음이 인도네시아(-4.9%), 홍콩(-4.4%), 태국(-1.6%), 말레이시아(-0.4%), 대만(-0.3%)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7월 한국인 관광객도 442만 4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 명, 4.3%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관광청은 "중국과 베트남으로 한국인들의 여행처가 다변화하고, 한국 경제가 침체한 점에 더해 최근 일한 관계 악화에 따라 방일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교도통신도 "징용 배상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양국관계 악화로 방일 외국인의 약 20%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퍼져 항공노선 감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 내 '일본 안 가기 운동'의 본격적인 여파는 사전 예약분이 소진된 8월 이후 통계에 반영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신규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8월 70%, 9월 80%가 각각 급감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도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사 노선도 현재까지 최소 220편이 줄어들었거나, 줄어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7월에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99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만 명, 5.6% 늘었습니다.

이는 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치로,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이 105만여 명,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영향으로 평가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월간 방문객 수에서 100만 명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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