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강원도 산골 마을, 음악으로 사람 냄새 가득!

입력 2019.08.22 (08:37) 수정 2019.09.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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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예전보다 확실히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제 전국 각지에선 다양한 체험 행사나 축제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기흥 기자,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을 소개해주신다고요?

음악으로 사람 냄새 가득한 곳이 됐다고요?

[기자]

두 분은 클래식 음악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앵커]

잘 모르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전에는 따분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느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저는 여전히 좀 무겁다고 할까요?

공연장에 가면 조용히 숨죽이고 듣다가 박수 치는, 여전히 좀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강원도 평창의 한 산골 마을에 가면 이런 편견을 깰 수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 한 기업의 도움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이 클래식 악기를 배우면서 공연은 물론 축제까지 열면서 사람 냄새 가득한 곳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주변 지역의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기 위해 이사를 오기도 하고요.

5년째 이어진 축제로 제법 입소문도 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 강원도 평창의 그곳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해발고도 700m에 있는 강원도 평창의 계촌 마을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낭만적인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곳까지 찾아오는데요.

해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초록빛 싱그러움 속에 울려 퍼지기 때문이죠.

클래식 선율, 참 감미롭죠.

올해로 5년째 이어지는 마을 최고의 행사인 클래식 거리 축제입니다.

[주국창/클래식 거리 축제 관계자 : "계촌 마을 클래식 거리 축제는 2015년 한 기업의 문화 예술 사회 공헌 프로젝트로 지역 마을과 음악이란 예술 장르를 연결하여 마을도 알리고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진행된 축제로 계촌 마을의 학생들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음악 공연은 물론이고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렸는데요.

무려 7,000여 명의 관광객이 계촌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축제여서 찾는 이들의 반응도 좋은데요.

산촌의 정취를 느끼며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고 마을 여행도 할 수 있어 해마다 찾는 이들도 1,000여 명씩 늘고 있습니다.

[박선영/서울시 은평구 : "좋은 경치 속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니까 (지친) 삶의 충전이 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계촌마을은 5년 전만 해도 한적한 시골 마을에 불과했는데요.

2015년 한 기업의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현재는 초‧중학교 전교생 50여 명이 바이올린과 첼로 등의 악기를 배우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주변 지역의 학생들이 이곳 학교로 전학을 오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조용하던 동네는 클래식 마을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형국/계촌마을 주민 : "우리 계촌마을에서 축제를 함으로써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계촌에 살고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영옥/계촌마을 주민 : "인적이 드문 그런 동네였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음악 축제를 통해서 구경도 오고 (계촌마을) 고향 사람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클래식 거리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바로 야외에서 즐기는 음악 공연인데요.

특히 계촌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장구 난타 공연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난타 공연을 하는 주민들의 나이는 평균 연령 50세인데요.

실력, 상당하죠?

보기만 해도 막힌 체증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정미경/난타 공연 참여 주민 : "5년째 축제를 하면서 올해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물하고자 마을 주민들 20여 명이 모여서 난타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강사분들을 초빙해 틈틈이 난타를 연습하며 계촌마을 축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열심히 노력한 주민들입니다.

그만큼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한미정/경기도 구리시 : "어르신들이 모두 모여서 한마음으로 연습을 그렇게 오랫동안 하셨다니까 (놀랍고요) 신나게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이런 노력으로 5년 전만 해도 561가구였던 계촌마을은 올해 635가구로 늘어날 만큼 마을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 선율이 흐르는 동안 주민들은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감자를 비롯한 전통 주전부리를 선보이기도 하고요.

산골 음악 축제에 관심을 갖고 악기를 전공한 강사들이 재능 기부로 축제에 참여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됐는데요.

이곳에선 바이올린, 첼로 등의 클래식 악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알려 주시니까 재미있어요~"]

그리고 산골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밤의 콘서트가 펼쳐지는데요.

["볼라레(Volare) 오호~"]

성악을 비롯해 낭만적인 선율의 피아노 공연까지 음악의 장르도 다양합니다.

특히 산골 마을 잔디밭에 앉아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운데요.

[박나영/경기도 용인시 : "여유로운 밤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가만히 클래식을 들으니까 너무 하루가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낭만과 예술이 공존하는 산골 마을의 음악 축제!

음악이 한적한 작은 산골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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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강원도 산골 마을, 음악으로 사람 냄새 가득!
    • 입력 2019-08-22 08:38:52
    • 수정2019-09-03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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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예전보다 확실히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이제 전국 각지에선 다양한 체험 행사나 축제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기흥 기자,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을 소개해주신다고요?

음악으로 사람 냄새 가득한 곳이 됐다고요?

[기자]

두 분은 클래식 음악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앵커]

잘 모르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전에는 따분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느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저는 여전히 좀 무겁다고 할까요?

공연장에 가면 조용히 숨죽이고 듣다가 박수 치는, 여전히 좀 어렵기도 하고요.

하지만 강원도 평창의 한 산골 마을에 가면 이런 편견을 깰 수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 한 기업의 도움으로 학생들과 주민들이 클래식 악기를 배우면서 공연은 물론 축제까지 열면서 사람 냄새 가득한 곳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주변 지역의 학생들이 악기를 배우기 위해 이사를 오기도 하고요.

5년째 이어진 축제로 제법 입소문도 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 강원도 평창의 그곳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해발고도 700m에 있는 강원도 평창의 계촌 마을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낭만적인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곳까지 찾아오는데요.

해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초록빛 싱그러움 속에 울려 퍼지기 때문이죠.

클래식 선율, 참 감미롭죠.

올해로 5년째 이어지는 마을 최고의 행사인 클래식 거리 축제입니다.

[주국창/클래식 거리 축제 관계자 : "계촌 마을 클래식 거리 축제는 2015년 한 기업의 문화 예술 사회 공헌 프로젝트로 지역 마을과 음악이란 예술 장르를 연결하여 마을도 알리고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진행된 축제로 계촌 마을의 학생들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음악 공연은 물론이고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열렸는데요.

무려 7,000여 명의 관광객이 계촌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입장료 없이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축제여서 찾는 이들의 반응도 좋은데요.

산촌의 정취를 느끼며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고 마을 여행도 할 수 있어 해마다 찾는 이들도 1,000여 명씩 늘고 있습니다.

[박선영/서울시 은평구 : "좋은 경치 속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니까 (지친) 삶의 충전이 되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계촌마을은 5년 전만 해도 한적한 시골 마을에 불과했는데요.

2015년 한 기업의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주민들이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현재는 초‧중학교 전교생 50여 명이 바이올린과 첼로 등의 악기를 배우며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주변 지역의 학생들이 이곳 학교로 전학을 오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조용하던 동네는 클래식 마을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형국/계촌마을 주민 : "우리 계촌마을에서 축제를 함으로써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고요). 계촌에 살고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영옥/계촌마을 주민 : "인적이 드문 그런 동네였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음악 축제를 통해서 구경도 오고 (계촌마을) 고향 사람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클래식 거리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바로 야외에서 즐기는 음악 공연인데요.

특히 계촌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장구 난타 공연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난타 공연을 하는 주민들의 나이는 평균 연령 50세인데요.

실력, 상당하죠?

보기만 해도 막힌 체증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정미경/난타 공연 참여 주민 : "5년째 축제를 하면서 올해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물하고자 마을 주민들 20여 명이 모여서 난타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강사분들을 초빙해 틈틈이 난타를 연습하며 계촌마을 축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열심히 노력한 주민들입니다.

그만큼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한미정/경기도 구리시 : "어르신들이 모두 모여서 한마음으로 연습을 그렇게 오랫동안 하셨다니까 (놀랍고요) 신나게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이런 노력으로 5년 전만 해도 561가구였던 계촌마을은 올해 635가구로 늘어날 만큼 마을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 선율이 흐르는 동안 주민들은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감자를 비롯한 전통 주전부리를 선보이기도 하고요.

산골 음악 축제에 관심을 갖고 악기를 전공한 강사들이 재능 기부로 축제에 참여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됐는데요.

이곳에선 바이올린, 첼로 등의 클래식 악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알려 주시니까 재미있어요~"]

그리고 산골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한밤의 콘서트가 펼쳐지는데요.

["볼라레(Volare) 오호~"]

성악을 비롯해 낭만적인 선율의 피아노 공연까지 음악의 장르도 다양합니다.

특히 산골 마을 잔디밭에 앉아 자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운데요.

[박나영/경기도 용인시 : "여유로운 밤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가만히 클래식을 들으니까 너무 하루가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낭만과 예술이 공존하는 산골 마을의 음악 축제!

음악이 한적한 작은 산골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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