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 '주의'…모 호텔 수영장 다녀온 아동 2명 감염

[앵커멘트]
도내 한 호텔에서
수영한 초등학생들이
잇따라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아데노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염 의심자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서귀포시의 한 호텔
수영장에 다녀온 8살 A군.

사흘 뒤 갑자기 열이
4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A군 아버지[인터뷰]
"응급실을 두 번 다녀오고 나서. 토요일 일요일 해서 도저히 열이 안 떨어지니까 입원을 시키는 게 차라리 낫겠다."

검사 결과,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아데노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7살 전후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해
이틀에서 14일가량 잠복했다
고열이 지속하는 게 특징입니다.

감염자와 신체 접촉을 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물건을 통해 전염되는데,
일반적으로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약해 심하면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군과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은 어린이 28명 가운데
또 다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의심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호텔 인근에 사는
한 초등학생도
호텔 수영장에 다녀온 뒤
의심 증세를 보여 입원했습니다.

장성률/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연구원[인터뷰]
"물놀이 후에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서귀포시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해당 호텔 수영장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하고
수영장의 임시휴업을 권고했습니다.

호텔 측은
수질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면서도
서귀포시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