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문제 개입했나?

입력 2019.08.22 (21:18) 수정 2019.08.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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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설명한대로, 조 후보자가 직접 자녀의 이른바 스펙쌓기에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이게 관건입니다.

아직 입증되진 않았고 현재는 의혹의 정황만 있는 상황이죠.

이건 불법은 아니어도,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통한 특혜의 문제, 그리고 절차적 정의의 문제여서 현재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죠.

이와 관련해서 딸에게 제기된, 크게 3가지 의혹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딸이 고교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 건인데요. 논문의 책임저자가 장모 교수죠, 이 장교수와 조 후보자가 어떤 관계냐, 영향력을 행사했느냐가 확인돼야 합니다.

다음은 딸이 서울대 대학원 재학 때 두 차례에 걸쳐 받은 장학금 문젠데, 이때 조국 후보자가 관련돼 있느냐, 이것도 확인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면서 6차례에 걸쳐 역시 장학금을 받았는데, 장학금을 준 교수와 조 후보자의 관계도 밝혀내야할 부분입니다.

인사검증취재팀 정재우 기자가 현재까지 취재된 내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는 단국대 장 모 교수와 딸의 같은 반 학부형이었습니다.

당초 장 교수는 조 후보자를 모른다고 했는데,

[장○○ 교수/음성변조 : "나는 그때 조국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내가 조국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그 당시에."]

"학부형 모임에서 조 후보자를 봤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 후보자 측도 "학부형 모임을 나갔다면 장 교수를 봤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논문 등재 과정에 개입했는지는 명확지 않습니다.

단국대는 일단 조 후보자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적절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두 번에 걸쳐 받은 장학금, 장학금을 준 총동창회는 당시엔 지급 기준이 성적이나 재산상태와 관련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관악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관련된 담당하시는 분들 다 회의 가셔서 자리 안 계세요."]

당시 지도교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지도교수/음성변조 : "5년 전 일을 제가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제가 걔가 조국 딸인지 아닌지도 몰랐을뿐더러..."]

조 후보자는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 현재로선 장학금 지급 경위가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노 모 교수가 준 개인 장학금, 6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줬는데, 처음 장학금을 주기 전 부산대 병원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친분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합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딸 지도교수를 2015년에 만났는데 잘 부탁한다거나 장학금 부탁하신 적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후보자 딸이 개인이 주는 특정 장학금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는데, 권익위는 공무원 자녀에 대한 개인 장학금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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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2 22: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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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대로, 조 후보자가 직접 자녀의 이른바 스펙쌓기에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이게 관건입니다.

아직 입증되진 않았고 현재는 의혹의 정황만 있는 상황이죠.

이건 불법은 아니어도,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통한 특혜의 문제, 그리고 절차적 정의의 문제여서 현재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죠.

이와 관련해서 딸에게 제기된, 크게 3가지 의혹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딸이 고교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 건인데요. 논문의 책임저자가 장모 교수죠, 이 장교수와 조 후보자가 어떤 관계냐, 영향력을 행사했느냐가 확인돼야 합니다.

다음은 딸이 서울대 대학원 재학 때 두 차례에 걸쳐 받은 장학금 문젠데, 이때 조국 후보자가 관련돼 있느냐, 이것도 확인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면서 6차례에 걸쳐 역시 장학금을 받았는데, 장학금을 준 교수와 조 후보자의 관계도 밝혀내야할 부분입니다.

인사검증취재팀 정재우 기자가 현재까지 취재된 내용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는 단국대 장 모 교수와 딸의 같은 반 학부형이었습니다.

당초 장 교수는 조 후보자를 모른다고 했는데,

[장○○ 교수/음성변조 : "나는 그때 조국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내가 조국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그 당시에."]

"학부형 모임에서 조 후보자를 봤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조 후보자 측도 "학부형 모임을 나갔다면 장 교수를 봤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논문 등재 과정에 개입했는지는 명확지 않습니다.

단국대는 일단 조 후보자 딸이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의 적절성을 따지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두 번에 걸쳐 받은 장학금, 장학금을 준 총동창회는 당시엔 지급 기준이 성적이나 재산상태와 관련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관악회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 관련된 담당하시는 분들 다 회의 가셔서 자리 안 계세요."]

당시 지도교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지도교수/음성변조 : "5년 전 일을 제가 기억하지 못할뿐더러 제가 걔가 조국 딸인지 아닌지도 몰랐을뿐더러..."]

조 후보자는 "장학금을 받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혀, 현재로선 장학금 지급 경위가 오리무중인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노 모 교수가 준 개인 장학금, 6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줬는데, 처음 장학금을 주기 전 부산대 병원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친분 때문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합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딸 지도교수를 2015년에 만났는데 잘 부탁한다거나 장학금 부탁하신 적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후보자 딸이 개인이 주는 특정 장학금을 받았다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을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는데, 권익위는 공무원 자녀에 대한 개인 장학금은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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