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은 ‘천연 방파제’ 비경

입력 2019.08.22 (21:43) 수정 2019.08.22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연이 빚어낸 천연 방파제'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해일을 막아준다는 거대한 모래섬 이야깁니다.

또 오랜 세월 바위가 닳아 만들어진 몽돌 방파제도 눈길을 끄는데요.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한가운데 곱디고운 모래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랜 시간 파도에 실려 온 모래가 쌓이고 또 쌓여서 만들어진 '장안사퇴'입니다.

길이는 무려 12 km 로 가마우지와 갈매기들도 잠시 쉬어가고 꽃게와 물고기들 산란장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다 매달 음력 그믐이나 보름 뒤 사나흘 정도만 모습을 드러내는데, 주민들 사이에는 '해일을 막아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최진구/인근 주민 : "태풍이라든지 큰바람이 불 때 이 지역을 지켜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우리에겐 아주 귀중한 재산이에요."]

안면도에서 배를 타고 20분, 예로부터 어선들이 높은 파도를 피해 잠시 머물렀다는 섬, 내파수돕니다.

마치 짐승의 꼬리처럼 섬 동쪽에 국내 유일의 천연 방파제가 놓여 있습니다.

길이 3백 m의 몽돌 방파제로 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볼 수 있는데, 오랜 세월 파도에 밀리고 깨지면서 신비로운 비경이 완성됐습니다.

[김숙영/문화관광해설사 : "바람과 파도가 벼랑 위에 있는 바위를 부수고 그 부서진 바위가 바다에 떨어져서 강한 해류를 만나 자갈을 만들어서."]

한때 10 가구가 모여 살던 섬은 이제 무인도가 됐지만 천연 방파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연이 빚은 ‘천연 방파제’ 비경
    • 입력 2019-08-22 21:43:55
    • 수정2019-08-22 21:47:41
    뉴스 9
[앵커]

'자연이 빚어낸 천연 방파제'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해일을 막아준다는 거대한 모래섬 이야깁니다.

또 오랜 세월 바위가 닳아 만들어진 몽돌 방파제도 눈길을 끄는데요.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 한가운데 곱디고운 모래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랜 시간 파도에 실려 온 모래가 쌓이고 또 쌓여서 만들어진 '장안사퇴'입니다.

길이는 무려 12 km 로 가마우지와 갈매기들도 잠시 쉬어가고 꽃게와 물고기들 산란장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다 매달 음력 그믐이나 보름 뒤 사나흘 정도만 모습을 드러내는데, 주민들 사이에는 '해일을 막아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최진구/인근 주민 : "태풍이라든지 큰바람이 불 때 이 지역을 지켜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우리에겐 아주 귀중한 재산이에요."]

안면도에서 배를 타고 20분, 예로부터 어선들이 높은 파도를 피해 잠시 머물렀다는 섬, 내파수돕니다.

마치 짐승의 꼬리처럼 섬 동쪽에 국내 유일의 천연 방파제가 놓여 있습니다.

길이 3백 m의 몽돌 방파제로 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볼 수 있는데, 오랜 세월 파도에 밀리고 깨지면서 신비로운 비경이 완성됐습니다.

[김숙영/문화관광해설사 : "바람과 파도가 벼랑 위에 있는 바위를 부수고 그 부서진 바위가 바다에 떨어져서 강한 해류를 만나 자갈을 만들어서."]

한때 10 가구가 모여 살던 섬은 이제 무인도가 됐지만 천연 방파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