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 국가간 약속 지켜야” 유감 표명…日 언론은 ‘우려’

입력 2019.08.23 (12:02) 수정 2019.08.23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이 완전히 오판을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경제 분쟁이 안보 분야로 확대됐다", "양국 화해의 실마리마저 사라졌다"며 놀라움과 함께 우려를 표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7 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아베 일본 총리.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국은) 한일 청구권 위반 상태를 해소하고, 국가와 국가 간 신뢰를 회복해 주기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긴급 대책 회의도 열었습니다.

안보 주무장관인 이와야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경제와 안보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 한국에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미일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측에 결정 재고와 현명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세코 경제산업상도 "지금과 아무 것도 달라질 건 없다"며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시행할 뜻을 시시했습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어젯밤 주일 대사를 불러 유감을 전한 뒤 "한국이 오판을 했다"는 내용의 별도 담화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올린 일본 언론들은 놀라움과 함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번 조치로 한일 화해의 실마리마저 잃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균열이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반면 극우 산케이는 "이성이 결여된 판단으로 한국이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었다"며 "이는 오히려 북한을 기쁘게 할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베 “한국, 국가간 약속 지켜야” 유감 표명…日 언론은 ‘우려’
    • 입력 2019-08-23 12:05:35
    • 수정2019-08-23 19:50:57
    뉴스 12
[앵커]

우리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이 완전히 오판을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 경제 분쟁이 안보 분야로 확대됐다", "양국 화해의 실마리마저 사라졌다"며 놀라움과 함께 우려를 표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7 정상회의 참가를 위해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아베 일본 총리.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국은) 한일 청구권 위반 상태를 해소하고, 국가와 국가 간 신뢰를 회복해 주기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긴급 대책 회의도 열었습니다.

안보 주무장관인 이와야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경제와 안보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 한국에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미일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측에 결정 재고와 현명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세코 경제산업상도 "지금과 아무 것도 달라질 건 없다"며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국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시행할 뜻을 시시했습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어젯밤 주일 대사를 불러 유감을 전한 뒤 "한국이 오판을 했다"는 내용의 별도 담화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올린 일본 언론들은 놀라움과 함께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번 조치로 한일 화해의 실마리마저 잃게 됐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균열이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반면 극우 산케이는 "이성이 결여된 판단으로 한국이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었다"며 "이는 오히려 북한을 기쁘게 할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