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韓, 국가 간 약속 지켜야”…日 언론 ‘놀라움·우려’

입력 2019.08.23 (19:01) 수정 2019.08.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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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아베 총리가 되레 한국에 징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방위상은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놀라움과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G7 정상회의로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난 아베 총리.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국은)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태를 해소하는 것으로 먼저 국가와 국가 간 신뢰를 회복해 주기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고노 외무상 등과 1시간 넘게 긴급 대책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방위상은 "경제와 안보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 한국에 지소미아를 연장하도록 재고를 요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미·일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측에 결정 재고와 현명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며 수출 규제를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귀국일은 오는 27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 시행 하루 전으로, 일본의 추가 대응 여부가 주목됩니다.

일부 일본 언론은 한일 갈등을 초래한 책임 일부가 아베 정권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문재인 정권이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에 불성실하게 대응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외교를 경제정책과 연계시킨 건 부적절했고, 그런 만큼 한국의 강한 반발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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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韓, 국가 간 약속 지켜야”…日 언론 ‘놀라움·우려’
    • 입력 2019-08-23 19:02:45
    • 수정2019-08-23 1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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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아베 총리가 되레 한국에 징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 방위상은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재고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놀라움과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G7 정상회의로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난 아베 총리.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또 다시 주장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한국은)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태를 해소하는 것으로 먼저 국가와 국가 간 신뢰를 회복해 주기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출국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고노 외무상 등과 1시간 넘게 긴급 대책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방위상은 "경제와 안보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을 위해 한국에 지소미아를 연장하도록 재고를 요구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일본 방위상 : "한·미·일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측에 결정 재고와 현명한 대응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며 수출 규제를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귀국일은 오는 27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안 시행 하루 전으로, 일본의 추가 대응 여부가 주목됩니다.

일부 일본 언론은 한일 갈등을 초래한 책임 일부가 아베 정권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문재인 정권이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에 불성실하게 대응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외교를 경제정책과 연계시킨 건 부적절했고, 그런 만큼 한국의 강한 반발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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