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속도로 4Km 역주행…터널 유턴까지

입력 2019.08.23 (19:26) 수정 2019.08.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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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차가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4킬로미터 거리를 역주행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만취 상태에서 방향 감각을 잃어 역주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고속도로 터널 안.

화물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잠시 후 차선을 가로질러 가며 앞뒤로 왔다갔다를 반복합니다.

뒤따라 오던 차들이 잇따라 비상등을 켭니다.

터널을 막고 있던 화물차는 아예 방향을 틀어 오던 길로 되돌아 나옵니다.

그대로 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차는 갓길에 잠시 서 있습니다.

그러더니, 터널 앞 빈 터로 들어가서 또다시 방향을 틀고 멈춰섭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차 안에선 큰 소주병 2개가 발견됐습니다.

한 병은 텅 비었고, 다른 한 병은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운전자 이 모 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보다 훨씬 높은 0.186%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고속도로에 올라선 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이희/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 "내린천 휴게소 들어오기 전에요. 아마 잠잘 장소를 좀 찾다가 그 쪽에서 소주를 좀 마시고. 운행하면서나 잠시 멈춰서나 소주를 계속 마셨나봐요."]

이 씨가 역주행한 곳은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양양터널로 역주행한 거리만 4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씨가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네 차례나 낸 적이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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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고속도로 4Km 역주행…터널 유턴까지
    • 입력 2019-08-23 19:28:32
    • 수정2019-08-23 1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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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차가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4킬로미터 거리를 역주행 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만취 상태에서 방향 감각을 잃어 역주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고속도로 터널 안.

화물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서 있습니다.

잠시 후 차선을 가로질러 가며 앞뒤로 왔다갔다를 반복합니다.

뒤따라 오던 차들이 잇따라 비상등을 켭니다.

터널을 막고 있던 화물차는 아예 방향을 틀어 오던 길로 되돌아 나옵니다.

그대로 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차는 갓길에 잠시 서 있습니다.

그러더니, 터널 앞 빈 터로 들어가서 또다시 방향을 틀고 멈춰섭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차 안에선 큰 소주병 2개가 발견됐습니다.

한 병은 텅 비었고, 다른 한 병은 반쯤 비어 있었습니다.

운전자 이 모 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보다 훨씬 높은 0.186%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이 씨는 고속도로에 올라선 후에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이희/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 "내린천 휴게소 들어오기 전에요. 아마 잠잘 장소를 좀 찾다가 그 쪽에서 소주를 좀 마시고. 운행하면서나 잠시 멈춰서나 소주를 계속 마셨나봐요."]

이 씨가 역주행한 곳은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양양터널로 역주행한 거리만 4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씨가 과거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네 차례나 낸 적이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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