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촛불집회…“조국 딸 입학과정 진상규명”

입력 2019.08.23 (21:20) 수정 2019.08.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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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의혹들로 대학가에서도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졸업한 고려대와 조 후보자 본인이 재직중인 서울대의 재학생들이 의혹을 해명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대로 가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지금도 집회가 계속되고 있죠? 학생들이 얼마나 모였습니까?

[기자]

집회가 열리는 이곳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손에 촛불을 들었고, 앞에선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발언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또다시 촛불을"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또, "누가 학종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조국을 보게 하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두 차례에 걸쳐 8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는데요.

장학금을 받아놓고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직후 그만 두면서 다른 학생의 입학과 장학금 기회를 빼앗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또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점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조국 후보자가 과거에 강조했던 공정과 정의란 개념과 큰 괴리가 있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해명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대 뿐아니라 고려대에서도 오늘(23일) 촛불집회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에서도 오늘(23일) 저녁 집회가 열렸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수백 명의 학생들이 고려대 중앙광장에 모였는데요.

학생들은 '자유, 정의, 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 후보자의 딸이 2010학년도 고대 수시 전형 합격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고려대 측은 5년이 지나 입시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그렇다면 폐기를 증빙하고, 평가기준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고대 총학생회 측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의혹이 청년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학교 당국과 국회에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오늘(23일) 집회는 총학생회 차원의 공식 참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단국대, 부산대 등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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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고려대 촛불집회…“조국 딸 입학과정 진상규명”
    • 입력 2019-08-23 21:22:22
    • 수정2019-08-23 22: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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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 조 후보자 딸과 관련된 의혹들로 대학가에서도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졸업한 고려대와 조 후보자 본인이 재직중인 서울대의 재학생들이 의혹을 해명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대로 가보겠습니다.

민정희 기자, 지금도 집회가 계속되고 있죠? 학생들이 얼마나 모였습니까?

[기자]

집회가 열리는 이곳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수백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거나 손에 촛불을 들었고, 앞에선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발언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또다시 촛불을"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또, "누가 학종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조국을 보게 하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두 차례에 걸쳐 8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는데요.

장학금을 받아놓고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직후 그만 두면서 다른 학생의 입학과 장학금 기회를 빼앗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또 조 후보자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점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조국 후보자가 과거에 강조했던 공정과 정의란 개념과 큰 괴리가 있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해명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대 뿐아니라 고려대에서도 오늘(23일) 촛불집회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졸업한 고려대에서도 오늘(23일) 저녁 집회가 열렸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수백 명의 학생들이 고려대 중앙광장에 모였는데요.

학생들은 '자유, 정의, 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 후보자의 딸이 2010학년도 고대 수시 전형 합격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고려대 측은 5년이 지나 입시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그렇다면 폐기를 증빙하고, 평가기준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고대 총학생회 측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의혹이 청년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학교 당국과 국회에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오늘(23일) 집회는 총학생회 차원의 공식 참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단국대, 부산대 등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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