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확대 우려…내년 예산 513조대 편성”

입력 2019.08.23 (21:32) 수정 2019.08.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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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9% 넘게 늘린 513조 원 규모로 편성해 경기 하락을 최대한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를 대화로 풀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 때문에 출렁이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걱정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더 긴장감 있게 대응해나갈 필요가 커졌습니다."]

매주 두 번씩 일본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동향을 살피며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예고했습니다.

내년 나라 살림을 513조 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469조 원이었던 올해보다 9% 넘게 늘어나는 건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증가율이 2년 연속 9%를 웃도는 건 처음입니다.

2.4~2.5%로 한 차례 낮췄던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정도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경제여건 및 상황 등을 종합 감안하여 2020년 예산안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확장적 재정 기조 하에 편성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법인세 등 세금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랏돈이 불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소재·부품 자립화를 위해 매년 2조 원 이상을 예산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대로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9%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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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불확실성 확대 우려…내년 예산 513조대 편성”
    • 입력 2019-08-23 21:33:09
    • 수정2019-08-23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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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정부 예산을 올해보다 9% 넘게 늘린 513조 원 규모로 편성해 경기 하락을 최대한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남기 경제 부총리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를 대화로 풀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 때문에 출렁이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걱정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불확실성이 쉽게 걷히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더 긴장감 있게 대응해나갈 필요가 커졌습니다."]

매주 두 번씩 일본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동향을 살피며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예고했습니다.

내년 나라 살림을 513조 원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469조 원이었던 올해보다 9% 넘게 늘어나는 건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증가율이 2년 연속 9%를 웃도는 건 처음입니다.

2.4~2.5%로 한 차례 낮췄던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정도로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경제여건 및 상황 등을 종합 감안하여 2020년 예산안은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확장적 재정 기조 하에 편성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법인세 등 세금 수입은 줄어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나랏돈이 불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소재·부품 자립화를 위해 매년 2조 원 이상을 예산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대로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9%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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