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 “한일 갈등은 역사적 분쟁, ‘과거사’가 원인”

입력 2019.08.23 (21:38) 수정 2019.08.2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 언론들도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신속하게 전했는데요,

이번 사태를 '역사 분쟁'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BBC와 르몽드 등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특히 일본 식민 지배의 잔혹상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과거사에서 찾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반도 점령 당시 저지른 잔혹 행위에 대한 배상을 원한다, 그러나 일본은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불화를 설명한다'는 제목의 영국 BBC 기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전하며 BBC는 최근 한일 갈등의 원인으로 역사적 배경을 들었습니다.

BBC는 일본이 적어도 7세기부터 반복적으로 한반도 침략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제 식민지배의 잔혹상과 한국인들의 피해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수만 명에 이르는 아시아 여성을 위안부로 동원했고 다수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남성 수백만 명이 강제 징용을 당했다' 며 배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1965년 협정으로 피해보상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지만 해결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강제 징용 피해자 이춘식 씨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해결되지 못한 과거사가 갈등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이 씨가, '한국에선 경제 전쟁이 아닌, 과거사 전쟁으로 부르는 이번 사태의 영웅'이라며, '일본은 징용 피해자의 승소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BC는 한일 갈등을 역사적 분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역사적 분쟁이 장기화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럽 언론 “한일 갈등은 역사적 분쟁, ‘과거사’가 원인”
    • 입력 2019-08-23 21:40:08
    • 수정2019-08-23 22:06:59
    뉴스 9
[앵커]

유럽 언론들도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신속하게 전했는데요,

이번 사태를 '역사 분쟁'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BBC와 르몽드 등 유럽의 주요 언론들은 특히 일본 식민 지배의 잔혹상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과거사에서 찾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들은 일본이 한반도 점령 당시 저지른 잔혹 행위에 대한 배상을 원한다, 그러나 일본은 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불화를 설명한다'는 제목의 영국 BBC 기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지소미아 종료 소식을 전하며 BBC는 최근 한일 갈등의 원인으로 역사적 배경을 들었습니다.

BBC는 일본이 적어도 7세기부터 반복적으로 한반도 침략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제 식민지배의 잔혹상과 한국인들의 피해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수만 명에 이르는 아시아 여성을 위안부로 동원했고 다수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남성 수백만 명이 강제 징용을 당했다' 며 배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1965년 협정으로 피해보상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지만 해결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도 강제 징용 피해자 이춘식 씨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해결되지 못한 과거사가 갈등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이 씨가, '한국에선 경제 전쟁이 아닌, 과거사 전쟁으로 부르는 이번 사태의 영웅'이라며, '일본은 징용 피해자의 승소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BBC는 한일 갈등을 역사적 분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어느 나라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역사적 분쟁이 장기화될 걸로 전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