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45㎞ 인간 띠로 ‘홍콩의 길’ 만들어

입력 2019.08.24 (01:01) 수정 2019.08.2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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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모여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이날 밤 '발트의 길' 시위를 본뜬 '홍콩의 길' 시위를 펼쳐 39개 지하철역을 잇는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1989년 8월 23일 총인구가 약 700만 명에 불과한 발트해 연안 3국 주민 중 약 200만 명은 이 지역에 대한 권리를 소련에 넘겨준 독소불가침조약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발트의 길'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에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이 시위에서 사상 최대 기록인 총연장 600㎞의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이날 저녁 7시부터 홍콩 센트럴,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몽콕, 쌈써이포 등에 모여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9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홍콩인들 힘내라", "광복홍콩 시대혁명", "5대 요구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각자 손에 든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으로 밤하늘에 밝은 불빛을 한꺼번에 비추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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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4 01:01:07
    • 수정2019-08-24 04:37:05
    국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모여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홍콩 명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이날 밤 '발트의 길' 시위를 본뜬 '홍콩의 길' 시위를 펼쳐 39개 지하철역을 잇는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1989년 8월 23일 총인구가 약 700만 명에 불과한 발트해 연안 3국 주민 중 약 200만 명은 이 지역에 대한 권리를 소련에 넘겨준 독소불가침조약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발트의 길' 시위를 전개했습니다.

이들은 전 세계에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이 시위에서 사상 최대 기록인 총연장 600㎞의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이날 저녁 7시부터 홍콩 센트럴,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몽콕, 쌈써이포 등에 모여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9시가 가까워진 시간에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홍콩인들 힘내라", "광복홍콩 시대혁명", "5대 요구 하나도 빠뜨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각자 손에 든 스마트폰의 손전등 기능으로 밤하늘에 밝은 불빛을 한꺼번에 비추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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