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종료에도 미사일 발사…日에 정보공유

입력 2019.08.24 (07:46) 수정 2019.08.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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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오늘 오전 6시 45분과 7시 2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발사체들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이며 지난 20일 한미연합훈련 이후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서는 5번째, 올해 들어 9번쨉니다.

발사체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올해 들어 쏜 발사체들 가운데 정점고도가 가장 높아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선보인 신형 무기 가운데 하나의 각도를 높여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5번 이상 쐈고,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지난 10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나 '북한판 에이태킴스'의 경우 추가적인 시험 발사가 필요하다고 전망해왔습니다.

북한이 무력 시위 배경으로 언급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된 뒤에 발사체를 또 발사한 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과 미국의 대북 제재 유지 기조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24일)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해법을 준비해야 실무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는 리용호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대화와 대결에 준비돼 있다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는데,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미국에 북한의 안전 문제와 한미 훈련에 대한 해법을 촉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은 이례적으로 일본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를 인용 보도해 한국 국방부보다 12분 빨리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탄도미사일 여부와 고도, 거리, 발사 장소와 방향 등 구체적인 정보는 한국이 먼저 공개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발사 사실을 확인해도 통상적으로 미국 군 당국과 분석을 진행한 뒤 정보를 공개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발표는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협정 규정에 따라 사전 통보했지만, 유효 기간은 11월 하순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이번 발사체 관련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휴가 중이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탐지했으며, 발사 보고 직후 상황실로 복귀해 관련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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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4 07:46:18
    • 수정2019-08-24 14:21:00
    정치
북한이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오늘 오전 6시 45분과 7시 2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발사체들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8일 만이며 지난 20일 한미연합훈련 이후 처음입니다. 이달 들어서는 5번째, 올해 들어 9번쨉니다.

발사체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올해 들어 쏜 발사체들 가운데 정점고도가 가장 높아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선보인 신형 무기 가운데 하나의 각도를 높여 발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5번 이상 쐈고,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에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지난 10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나 '북한판 에이태킴스'의 경우 추가적인 시험 발사가 필요하다고 전망해왔습니다.

북한이 무력 시위 배경으로 언급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된 뒤에 발사체를 또 발사한 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과 미국의 대북 제재 유지 기조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24일) 미국이 북한의 안보 우려에 대한 해법을 준비해야 실무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는 리용호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대화와 대결에 준비돼 있다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난하기도 했는데,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미국에 북한의 안전 문제와 한미 훈련에 대한 해법을 촉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은 이례적으로 일본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를 인용 보도해 한국 국방부보다 12분 빨리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탄도미사일 여부와 고도, 거리, 발사 장소와 방향 등 구체적인 정보는 한국이 먼저 공개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발사 사실을 확인해도 통상적으로 미국 군 당국과 분석을 진행한 뒤 정보를 공개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발표는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협정 규정에 따라 사전 통보했지만, 유효 기간은 11월 하순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이번 발사체 관련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휴가 중이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사전에 탐지했으며, 발사 보고 직후 상황실로 복귀해 관련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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