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도중 ‘탕’, 실탄 경고 사격까지…홍콩 시위 다시 격화

입력 2019.08.26 (06:01) 수정 2019.08.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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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달 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어젯밤 처음으로 실탄을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그 현장, 그 순간에 KBS 취재진이 있었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홍석우 기자가 홍콩 현지에서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KBS 취재진이 홍콩 시위 현장 생방송 연결을 위해 준비 중이던 어제 저녁 8시 20분쯤.

[권준용/KBS 촬영기자 : "선배... 선배! 아이템 2개 남았어요. 2개!"]

막대기를 든 시위대가 갑자기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숫적으로 밀린 경찰이 후퇴합니다.

그 순간 한 발의 총성이 들리고, 멈칫한 시위대가 다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38구경 권총을 꺼내 겨누면서 물러서던 중이었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한 경찰관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권총을 공중으로 들고 발사한 것이라고 홍콩 경찰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경고용이지만, 석달 가까이 이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이 고무탄이 아닌 실탄을 발사하기는 처음입니다.

이날 시위에서는 경찰 살수차량 2대도 처음으로 등장해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저녁 내내 경찰이 쏜 최루탄과 시위대가 던진 보도블럭이 거리를 오갔습니다.

[동옹/현지 주민 : "최루가스 때문에 전 매우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제 집이 15층인데 거기까지 냄새가 들어왔거든요."]

밤 늦게까지 거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홍콩 시위는 10여 일만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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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도중 ‘탕’, 실탄 경고 사격까지…홍콩 시위 다시 격화
    • 입력 2019-08-26 06:07:24
    • 수정2019-08-26 07: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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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달 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어젯밤 처음으로 실탄을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그 현장, 그 순간에 KBS 취재진이 있었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홍석우 기자가 홍콩 현지에서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KBS 취재진이 홍콩 시위 현장 생방송 연결을 위해 준비 중이던 어제 저녁 8시 20분쯤.

[권준용/KBS 촬영기자 : "선배... 선배! 아이템 2개 남았어요. 2개!"]

막대기를 든 시위대가 갑자기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숫적으로 밀린 경찰이 후퇴합니다.

그 순간 한 발의 총성이 들리고, 멈칫한 시위대가 다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38구경 권총을 꺼내 겨누면서 물러서던 중이었습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한 경찰관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권총을 공중으로 들고 발사한 것이라고 홍콩 경찰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경고용이지만, 석달 가까이 이어진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이 고무탄이 아닌 실탄을 발사하기는 처음입니다.

이날 시위에서는 경찰 살수차량 2대도 처음으로 등장해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저녁 내내 경찰이 쏜 최루탄과 시위대가 던진 보도블럭이 거리를 오갔습니다.

[동옹/현지 주민 : "최루가스 때문에 전 매우 매우 화가 났습니다. 제 집이 15층인데 거기까지 냄새가 들어왔거든요."]

밤 늦게까지 거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홍콩 시위는 10여 일만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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