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5%가 “수면 부족해요”…다른 나라는 어떨까?

입력 2019.08.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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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이나 습관 등은 국가마다 다르다. 하지만 수면과 관련해 대체적인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 국가에서 사람들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경제통계 시각화 사이트인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의 시장조사업체인 입소스(Ipsos)가 지난해 세계 20개 나라를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수면 부족 1위, 인도 가장 잠 잘 자는 나라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5% 정도만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거나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20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나머지 65%의 사람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1/3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우리와 비슷한 수면 부족 국가는 일본으로 역시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한 사람들이 40%가 채 안 됐다.

출처 : www.visualcapitalist.com출처 : www.visualcapitalist.com

반면 충분히 잠을 잔다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0%가 조금 넘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한 국가는 인도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독일, 스웨덴 등 8개 국가였다. 나머지 12개 국가에서는 수면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절반에 못 미쳐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비율로 보면 조상 대상 국가 가운데 60%가 수면 부족 국가에 속한다는 얘기다.

평일 평균 수면 시간 6.8 시간, 주말 7.8 시간

실제로 이런 수면 부족은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해마다 실시하는 글로벌 수면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필립스가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 등 12개 국가의 성인 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6.8 시간으로 나타났다. 주말의 평균 수면 시간은 평일보다 1시간 정도 긴 7.8시간으로 나타났다.

평일의 경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시간인 8시간보다 1시간 이상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심지어 주말에도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수면 시간에 못 미쳐 국제적으로 상당수 국가의 국민이 만성적 수면 부족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수면의 질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4%가 더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더 좋아졌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을 26%에 불과했고 31%는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명 가운데 4명은 시간이 갈수록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수면 부족 원인은 스트레스

충분하게 잠을 잘 수 없는 원인은 다양하다. 필립스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이나 만성 통증 그리고 생활 습관 등이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요소들로 조사됐다. 하지만 질병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일상생활 속의 걱정거리나 스트레스가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수면 환경이 두 번째 원인으로 꼽혔다. 또 직장과 학교 등의 일정과 TV와 게임 등 오락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숙면 위한 습관이 중요

전문가들은 질병이 아니라면 좋은 습관을 키우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우선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주말에도 적용된다. 이렇게 하면 생체 시간이 일정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수면의 질과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적당한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은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 잠을 깨워주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요가와 명상도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밖에도 밤에 외출 시간을 줄이고 특히 잠자기 전에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그리고 TV 등을 보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30분에서 60분 이내도 줄여야 침대에서 뒤척이는 시간이 줄어 숙면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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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65%가 “수면 부족해요”…다른 나라는 어떨까?
    • 입력 2019-08-26 07:00:56
    취재K
잠자는 시간이나 습관 등은 국가마다 다르다. 하지만 수면과 관련해 대체적인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 국가에서 사람들이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경제통계 시각화 사이트인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프랑스의 시장조사업체인 입소스(Ipsos)가 지난해 세계 20개 나라를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수면 부족 1위, 인도 가장 잠 잘 자는 나라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5% 정도만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거나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인 20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나머지 65%의 사람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1/3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우리와 비슷한 수면 부족 국가는 일본으로 역시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한 사람들이 40%가 채 안 됐다.

출처 : www.visualcapitalist.com
반면 충분히 잠을 잔다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10%가 조금 넘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한 국가는 인도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미국, 아르헨티나, 러시아, 독일, 스웨덴 등 8개 국가였다. 나머지 12개 국가에서는 수면이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절반에 못 미쳐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비율로 보면 조상 대상 국가 가운데 60%가 수면 부족 국가에 속한다는 얘기다.

평일 평균 수면 시간 6.8 시간, 주말 7.8 시간

실제로 이런 수면 부족은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해마다 실시하는 글로벌 수면 실태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필립스가 올해 상반기에 우리나라 등 12개 국가의 성인 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은 6.8 시간으로 나타났다. 주말의 평균 수면 시간은 평일보다 1시간 정도 긴 7.8시간으로 나타났다.

평일의 경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시간인 8시간보다 1시간 이상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심지어 주말에도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수면 시간에 못 미쳐 국제적으로 상당수 국가의 국민이 만성적 수면 부족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수면의 질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4%가 더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더 좋아졌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을 26%에 불과했고 31%는 변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명 가운데 4명은 시간이 갈수록 수면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수면 부족 원인은 스트레스

충분하게 잠을 잘 수 없는 원인은 다양하다. 필립스 조사에 따르면 불면증이나 만성 통증 그리고 생활 습관 등이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중요한 요소들로 조사됐다. 하지만 질병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가 일상생활 속의 걱정거리나 스트레스가 수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수면 환경이 두 번째 원인으로 꼽혔다. 또 직장과 학교 등의 일정과 TV와 게임 등 오락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숙면 위한 습관이 중요

전문가들은 질병이 아니라면 좋은 습관을 키우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우선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런 습관은 주말에도 적용된다. 이렇게 하면 생체 시간이 일정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수면의 질과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적당한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은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 잠을 깨워주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요가와 명상도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밖에도 밤에 외출 시간을 줄이고 특히 잠자기 전에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그리고 TV 등을 보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30분에서 60분 이내도 줄여야 침대에서 뒤척이는 시간이 줄어 숙면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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