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독도방어훈련…이유는?

입력 2019.08.26 (08:15) 수정 2019.08.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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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시는게 우리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전투함인 세종대왕함입니다.

7천6백톤급으로, 길이가 165미터, 폭이 21m로 거대한 규모입니다.

몸집은 크지만, 최대 시속 55.5킬로미터가 가능한 기동력을 자랑합니다.

또 최대 천 킬로미터까지 떨어져있는 유도탄이나 항공기 등 공중 표적을 탐지해서 공격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유도탄 등을 갖춰 전투함으로서의 위용을 뽐내는데요,

이 세종대왕함이 어제 독도 인근 해상에 등장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예정된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투입된 겁니다.

이번 훈련은 그동안 1년에 두 차례 해오던 정기 훈련과 좀 달랐습니다.

일단 훈련 규모가 예년의 2배로 대폭 늘었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물론 육군과 공군, 또 해병대까지 총출동해 역대 최대규모가 투입됐습니다.

해군에선 앞서 말씀드린 세종대왕함을 포함한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이 첫 투입됐습니다.

또 F-15K를 포함해 육, 해, 공군 항공기 10대도 훈련에 참여합니다.

또 특이한 점이 이번엔 특전사 병력이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육군에서 장비가 아닌 병력이 독도방어훈련에 투입되는 건 처음입니다.

훈련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로 훈련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명칭도 독도방어훈련이 아닌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됐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1986년부터 이 훈련을 해왔습니다.

이번 훈련이 어제부터, 또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만, 한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어보입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지 불과 사흘 만에 훈련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번 훈련을 광복절 전에 실시하려고 검토했다가 연기했습니다.

물론 태풍 북상 탓에 날씨가 나빠진 탓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일본과 대화로 풀자는 메시지를 밝혔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훈련을 미룬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훈련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경고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3일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상공에서 첫 공군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나 침범했었죠.

물론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처음으로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훈련의 의미,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훈련 명칭에서 독도를 뺌으로 해서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측면이 있었고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도 함께 대응한다는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는 특정국가를 자극하는게 아니라 동해 인근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훈련에 대해 항의해 왔지만, 일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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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대 규모 독도방어훈련…이유는?
    • 입력 2019-08-26 08:17:29
    • 수정2019-08-26 10:05:11
    아침뉴스타임
지금 보시는게 우리 해군이 보유한 가장 큰 전투함인 세종대왕함입니다.

7천6백톤급으로, 길이가 165미터, 폭이 21m로 거대한 규모입니다.

몸집은 크지만, 최대 시속 55.5킬로미터가 가능한 기동력을 자랑합니다.

또 최대 천 킬로미터까지 떨어져있는 유도탄이나 항공기 등 공중 표적을 탐지해서 공격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유도탄 등을 갖춰 전투함으로서의 위용을 뽐내는데요,

이 세종대왕함이 어제 독도 인근 해상에 등장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예정된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투입된 겁니다.

이번 훈련은 그동안 1년에 두 차례 해오던 정기 훈련과 좀 달랐습니다.

일단 훈련 규모가 예년의 2배로 대폭 늘었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물론 육군과 공군, 또 해병대까지 총출동해 역대 최대규모가 투입됐습니다.

해군에선 앞서 말씀드린 세종대왕함을 포함한 최정예 전력인 제7기동전단이 첫 투입됐습니다.

또 F-15K를 포함해 육, 해, 공군 항공기 10대도 훈련에 참여합니다.

또 특이한 점이 이번엔 특전사 병력이 투입된다는 점입니다.

육군에서 장비가 아닌 병력이 독도방어훈련에 투입되는 건 처음입니다.

훈련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로 훈련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명칭도 독도방어훈련이 아닌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변경됐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1986년부터 이 훈련을 해왔습니다.

이번 훈련이 어제부터, 또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만, 한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어보입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지 불과 사흘 만에 훈련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번 훈련을 광복절 전에 실시하려고 검토했다가 연기했습니다.

물론 태풍 북상 탓에 날씨가 나빠진 탓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일본과 대화로 풀자는 메시지를 밝혔기 때문에 이런 맥락에서 훈련을 미룬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훈련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경고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3일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 상공에서 첫 공군 연합 초계비행을 실시하면서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나 침범했었죠.

물론 러시아는 지금까지도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처음으로 훈련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훈련의 의미,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훈련 명칭에서 독도를 뺌으로 해서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측면이 있었고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도 함께 대응한다는 개념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는 특정국가를 자극하는게 아니라 동해 인근의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훈련에 대해 항의해 왔지만, 일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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