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색조 화장에 남성 네일숍까지…남자는 관리 중

입력 2019.08.26 (08:40) 수정 2019.08.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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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은 자기 관리가 경쟁력인 시대라고 하는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죠.

이제는 그 대상이 2, 3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 남성들로 넓어지고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화장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앵커]

뭐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꾸미고 싶은 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색조 화장까지는 좀 그래요.

[기자]

방송을 하려면 분장은 받잖아요.

막상 분장을 받아보고 받기 전과 후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니 왜 화장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는데요.

외모에 관심이 많아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일컬어 그루밍족이라 부르는데요.

그루밍(grooming)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말끔하게 꾸민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 30대 남성 5명 중 2명은 자신이 ‘그루밍족’ 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꽤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부터 남성의 스타일이 완성되는 바버숍 그리고 남성 전용 네일숍까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입니다.

요즘은 남성 고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박상준/서울시 동작구 : "원래 스킨이랑 로션을 (매일) 쓰고 가끔 비비 크림이나 메이크업 제품을 쓰는데 둘러보다 보니 새로운 제품이 나와서 테스트해 보고 한번 구매해 보려고요."]

이곳 6,000여 개의 제품 중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남성 화장품은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라고 합니다.

[오규민/남성 화장품 제조 업체 관계자 : "요즘은 메이크업에 관한 관심이 남성분들 사이에서 굉장히 높아져 남성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가 출시를 준비 중일 정도로 남성 화장품 시장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남성 화장품은 더는 피부 관리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색조 화장품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2, 30대 한국 남성 중 70% 이상이 ‘남자도 뷰티 제품을 이용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들은 평균 7개 정도의 뷰티 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화장품에 관심이 높다 보니 남성만을 위한 메이크업 강좌도 인기인데요.

[백창훈/메이크업 아티스트 : "남자분들은 여성분들과 다르게 피지 분비량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남성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 주시는 게 피부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남성 메이크업의 기본은 유분기와 잡티를 잡는 피부 표현과 또렷하고 진한 눈썹.

그리고 입술에 적당한 윤기를 부여하는 것인데요.

어떤가요.

조금 달라져 보이죠.

[박상준/서울시 동작구 : "저의 단점들이 보완되는 것 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금 더 (화장품을) 사서 써 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원을 돌파했고 내년이죠 2020년에는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남성의 외모 관리를 어떻게 했을까요?

수려한 외모를 지녔던 신라 시대 화랑들은 분과 연지 등으로 화장을 해서 권위를 나타냈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잡티 제거와 미백 효과가 있는 쌀가루 세안 법인 분세수를 남성 또한 즐겼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남성의 미용 세계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추억의 남성 미용실인 이발소도 색다르게 부활하고 있는데요.

세련된 실내 장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명 ‘바버숍’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헤어 스타일링은 물론 두피 관리와 면도까지 남성을 위한 서비스가 모여 있습니다.

[곽한별/남성용 미용실 관계자 : "오직 남성분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남성분들이 체계적으로 멋을 부릴 수 있고 미용 서비스를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고객님들의 재방문율과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미용사와 달리 이용사는 면도날을 사용할 수 있어 뜨거운 수건으로 수염을 불린 뒤 면도용 크림을 발라 면도하는 게 이곳에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입니다.

옛 이발소가 떠오르는 정겨운 관리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하니 의외로 20대보다는 30대 이상의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안해서/서울시 강남구 : "여기에 오면 품격이 느껴지고요. 제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라도 가끔 들르는 데가 남성용 미용실입니다. 또 즐거움도 느끼게 됩니다."]

한국 남성들의 외모 관리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 해외 언론은 전 세계에서 남성 미용 제품의 가장 큰 소비자는 한국 남성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남성 1인의 화장품 구매 비용은 세계 1위로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요즘 새롭게 관심을 갖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세밀하고 섬세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남성 전용 네일숍입니다.

[김리온/남성 전용 네일숍 관계자 : "한 분, 두 분씩 오셔서 관리하는데 주말인 경우에는 예약이 굉장히 많이 차 있고요. 시간에 쫓기시는 분들은 저녁에도 많이 오세요."]

남성 고객들은 화려한 네일 아트가 아닌 각질 제거와 마사지 관리를 주로 받는데요.

요즘같이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여름철에는 발 관리도 인기 코스입니다.

관리 후 만족도가 높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주혁/서울시 강남구 : "남성 전용으로 관리를 해 주다 보니까 부담감이 없고 껄끄러움도 없이 (오직) 관리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네일숍에) 오는 것 같아요."]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남성의 뷰티 세계는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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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색조 화장에 남성 네일숍까지…남자는 관리 중
    • 입력 2019-08-26 08:43:23
    • 수정2019-08-26 10:11:36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은 자기 관리가 경쟁력인 시대라고 하는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죠.

이제는 그 대상이 2, 3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 남성들로 넓어지고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화장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앵커]

뭐 남자든 여자든 자신을 꾸미고 싶은 건 나쁘지 않다고 봐요.

색조 화장까지는 좀 그래요.

[기자]

방송을 하려면 분장은 받잖아요.

막상 분장을 받아보고 받기 전과 후가 다르다는 걸 알게 되니 왜 화장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는데요.

외모에 관심이 많아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일컬어 그루밍족이라 부르는데요.

그루밍(grooming)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말끔하게 꾸민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 30대 남성 5명 중 2명은 자신이 ‘그루밍족’ 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꽤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부터 남성의 스타일이 완성되는 바버숍 그리고 남성 전용 네일숍까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입니다.

요즘은 남성 고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박상준/서울시 동작구 : "원래 스킨이랑 로션을 (매일) 쓰고 가끔 비비 크림이나 메이크업 제품을 쓰는데 둘러보다 보니 새로운 제품이 나와서 테스트해 보고 한번 구매해 보려고요."]

이곳 6,000여 개의 제품 중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남성 화장품은 대표적인 효자 상품이라고 합니다.

[오규민/남성 화장품 제조 업체 관계자 : "요즘은 메이크업에 관한 관심이 남성분들 사이에서 굉장히 높아져 남성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가 출시를 준비 중일 정도로 남성 화장품 시장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남성 화장품은 더는 피부 관리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색조 화장품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2, 30대 한국 남성 중 70% 이상이 ‘남자도 뷰티 제품을 이용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응답자들은 평균 7개 정도의 뷰티 제품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화장품에 관심이 높다 보니 남성만을 위한 메이크업 강좌도 인기인데요.

[백창훈/메이크업 아티스트 : "남자분들은 여성분들과 다르게 피지 분비량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남성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 주시는 게 피부에 좋을 것 같습니다."]

남성 메이크업의 기본은 유분기와 잡티를 잡는 피부 표현과 또렷하고 진한 눈썹.

그리고 입술에 적당한 윤기를 부여하는 것인데요.

어떤가요.

조금 달라져 보이죠.

[박상준/서울시 동작구 : "저의 단점들이 보완되는 것 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조금 더 (화장품을) 사서 써 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 원을 돌파했고 내년이죠 2020년에는 1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제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남성의 외모 관리를 어떻게 했을까요?

수려한 외모를 지녔던 신라 시대 화랑들은 분과 연지 등으로 화장을 해서 권위를 나타냈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잡티 제거와 미백 효과가 있는 쌀가루 세안 법인 분세수를 남성 또한 즐겼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남성의 미용 세계는 더욱 화려하고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추억의 남성 미용실인 이발소도 색다르게 부활하고 있는데요.

세련된 실내 장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명 ‘바버숍’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헤어 스타일링은 물론 두피 관리와 면도까지 남성을 위한 서비스가 모여 있습니다.

[곽한별/남성용 미용실 관계자 : "오직 남성분들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남성분들이 체계적으로 멋을 부릴 수 있고 미용 서비스를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고객님들의 재방문율과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미용사와 달리 이용사는 면도날을 사용할 수 있어 뜨거운 수건으로 수염을 불린 뒤 면도용 크림을 발라 면도하는 게 이곳에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입니다.

옛 이발소가 떠오르는 정겨운 관리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하니 의외로 20대보다는 30대 이상의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안해서/서울시 강남구 : "여기에 오면 품격이 느껴지고요. 제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라도 가끔 들르는 데가 남성용 미용실입니다. 또 즐거움도 느끼게 됩니다."]

한국 남성들의 외모 관리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과 CNN 등 해외 언론은 전 세계에서 남성 미용 제품의 가장 큰 소비자는 한국 남성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실제로 남성 1인의 화장품 구매 비용은 세계 1위로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들이 요즘 새롭게 관심을 갖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는데요.

세밀하고 섬세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남성 전용 네일숍입니다.

[김리온/남성 전용 네일숍 관계자 : "한 분, 두 분씩 오셔서 관리하는데 주말인 경우에는 예약이 굉장히 많이 차 있고요. 시간에 쫓기시는 분들은 저녁에도 많이 오세요."]

남성 고객들은 화려한 네일 아트가 아닌 각질 제거와 마사지 관리를 주로 받는데요.

요즘같이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여름철에는 발 관리도 인기 코스입니다.

관리 후 만족도가 높아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주혁/서울시 강남구 : "남성 전용으로 관리를 해 주다 보니까 부담감이 없고 껄끄러움도 없이 (오직) 관리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주기적으로 (네일숍에) 오는 것 같아요."]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남성의 뷰티 세계는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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