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양강구도, 일본도 맹추격…‘4차산업 열쇠’ 양자컴 개발 각국 사활

입력 2019.08.26 (19:30) 수정 2019.08.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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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4차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00년 걸리는 연산을 수백 초 만에 끝낼 수 있다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일본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샹들리에처럼 생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원형 기둥 안에 화려한 순금 부품이 장착돼 있습니다.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영하 273.15도, 극저온에서만 작동합니다.

0 또는 1의 조합인 '비트' 단위로 연산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중복되거나 얽힌 상태까지 이용합니다.

저장과 처리용량이 수조 배까지 늘어납니다.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로 100년 가까이 걸리는 계산도 수백 초면 해낼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신속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자율주행 등 4차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로버트 슈터/IBM 퀀텀 부사장 : "양자컴퓨터를 통해 훨씬 빠르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를 통해서 얻는 혜택을 보다 가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 각국이 양자컴퓨터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복잡한 암호체계까지 척척 풀어내는 능력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안보 차원에서도 치열한 개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자 컴퓨터.

8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일본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이준구/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암호체계를 깰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양자컴퓨터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반면 이러한 우려 때문에 새로운 암호체계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양자컴퓨터 등 신개념 컴퓨팅 기술에서 일본에도 크게 뒤처진 상황입니다.

양자 산업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어 2035년에는 현재 반도체 시장에 근접하는 4백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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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양강구도, 일본도 맹추격…‘4차산업 열쇠’ 양자컴 개발 각국 사활
    • 입력 2019-08-26 19:32:14
    • 수정2019-08-26 19:49:28
    뉴스 7
[앵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등 4차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 세계 각국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가 100년 걸리는 연산을 수백 초 만에 끝낼 수 있다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일본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샹들리에처럼 생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양자컴퓨터.

원형 기둥 안에 화려한 순금 부품이 장착돼 있습니다.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영하 273.15도, 극저온에서만 작동합니다.

0 또는 1의 조합인 '비트' 단위로 연산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중복되거나 얽힌 상태까지 이용합니다.

저장과 처리용량이 수조 배까지 늘어납니다.

현재 가장 성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로 100년 가까이 걸리는 계산도 수백 초면 해낼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신속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자율주행 등 4차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로버트 슈터/IBM 퀀텀 부사장 : "양자컴퓨터를 통해 훨씬 빠르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를 통해서 얻는 혜택을 보다 가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 각국이 양자컴퓨터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복잡한 암호체계까지 척척 풀어내는 능력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안보 차원에서도 치열한 개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자 컴퓨터.

8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일본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이준구/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암호체계를 깰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양자컴퓨터에 대한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반면 이러한 우려 때문에 새로운 암호체계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양자컴퓨터 등 신개념 컴퓨팅 기술에서 일본에도 크게 뒤처진 상황입니다.

양자 산업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어 2035년에는 현재 반도체 시장에 근접하는 4백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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