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심 美 인도-태평양 전략, 군사훈련으로 구체화

입력 2019.08.26 (21:18) 수정 2019.08.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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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의 전시증원훈련이 던지는 메시지는 여러가집니다.

먼저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아시아 전략의 새 틀,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새로 짠겁니다.

이 전략의 목적은 중국, 러시아, 북한의 도전과 위협에 대처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으면 한미동맹의 약화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과는 다른 행보여서 당연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1976년부터 본격적인 연합전시증원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미국 본토와 해외 기지에서 미군 병력을 신속히 투입하는 훈련입니다.

1994년부터 이름이 RSOI로 바뀌었고, 2008년 다시 키리졸브로 변경됐습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된 지난해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대체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전시증원훈련은 미일동맹의 강화를 의미합니다.

지난 6월 미국 국방부가 새로 내놓은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를 보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미일 동맹을 '인도-태평양 평화와 번영의 코너스톤, 주춧돌'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린치핀, 핵심축'으로 제한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동북아에서 한미일, 서태평양에서 미국·일본·호주, 인도양에서 미국·일본·인도의 3각 협력체제가 주축입니다.

미일동맹, 특히 일본의 역할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미국이 한국 대신 일본과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전시증원훈련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훈련 장소가 미중이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가깝다는 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성격도 짙습니다.

[김흥규/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중·러가 연합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지역성의 동맹으로서 미·일이 대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전쟁 가능한 국가'를 꿈꾸는 아베 정부의 목표와 동맹을 통해 부담을 덜려는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아시아 안보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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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중심 美 인도-태평양 전략, 군사훈련으로 구체화
    • 입력 2019-08-26 21:20:54
    • 수정2019-08-26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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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의 전시증원훈련이 던지는 메시지는 여러가집니다.

먼저 미국과 일본 중심으로 아시아 전략의 새 틀,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을 새로 짠겁니다.

이 전략의 목적은 중국, 러시아, 북한의 도전과 위협에 대처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뒤집으면 한미동맹의 약화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과는 다른 행보여서 당연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은 1976년부터 본격적인 연합전시증원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미국 본토와 해외 기지에서 미군 병력을 신속히 투입하는 훈련입니다.

1994년부터 이름이 RSOI로 바뀌었고, 2008년 다시 키리졸브로 변경됐습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된 지난해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대체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전시증원훈련은 미일동맹의 강화를 의미합니다.

지난 6월 미국 국방부가 새로 내놓은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를 보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미일 동맹을 '인도-태평양 평화와 번영의 코너스톤, 주춧돌'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린치핀, 핵심축'으로 제한했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동북아에서 한미일, 서태평양에서 미국·일본·호주, 인도양에서 미국·일본·인도의 3각 협력체제가 주축입니다.

미일동맹, 특히 일본의 역할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미국이 한국 대신 일본과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전시증원훈련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훈련 장소가 미중이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가깝다는 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성격도 짙습니다.

[김흥규/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중·러가 연합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지역성의 동맹으로서 미·일이 대응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전쟁 가능한 국가'를 꿈꾸는 아베 정부의 목표와 동맹을 통해 부담을 덜려는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아시아 안보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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