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회원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 검거

입력 2019.08.27 (15:54) 수정 2019.08.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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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 회원을 보유했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 공동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밤의 전쟁' 공동 운영자인 47살 남성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14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업소들을 홍보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운영한 밤의 전쟁은 가입한 회원만 70만 명이 넘고, 사이트에 게시된 성매매 후기가 21만여 건에 이르렀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입니다. 경찰이 지난 7월 사이트 개발자를 검거하면서 폐쇄됐습니다.

이 남성은 처음 운영하던 사이트인 '아찔한 밤'이 2016년 12월 단속되자 같은 플랫폼으로 '아찔한 달리기'와 '밤의 전쟁' 등으로 사이트 이름을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사이트를 운영하던 이 남성은 수배 명령이 떨어진 것을 알고 자수할 뜻으로 지난 14일 자진 입국했고, 경찰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한 시민단체 대표가 오산과 화성, 수원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을 협박해 단체 가입을 종용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단체 자금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단체가 2017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성매매 업소들을 밤의 전쟁에 가입시켰고, 밤의 전쟁 운영자들은 이 대가로 시민단체에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시민단체 대표를 성매매알선 방조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필리핀에 남아있는 또 다른 공동 운영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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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만 회원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운영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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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7 16:02:54
    사회
70만 회원을 보유했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 공동 운영자가 구속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밤의 전쟁' 공동 운영자인 47살 남성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14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둔 성매매알선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매매업소들을 홍보해주고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운영한 밤의 전쟁은 가입한 회원만 70만 명이 넘고, 사이트에 게시된 성매매 후기가 21만여 건에 이르렀던 국내 최대 성매매알선 사이트입니다. 경찰이 지난 7월 사이트 개발자를 검거하면서 폐쇄됐습니다.

이 남성은 처음 운영하던 사이트인 '아찔한 밤'이 2016년 12월 단속되자 같은 플랫폼으로 '아찔한 달리기'와 '밤의 전쟁' 등으로 사이트 이름을 바꿔가며 영업을 계속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하며 사이트를 운영하던 이 남성은 수배 명령이 떨어진 것을 알고 자수할 뜻으로 지난 14일 자진 입국했고, 경찰은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한 시민단체 대표가 오산과 화성, 수원 일대 유흥업소 업주들을 협박해 단체 가입을 종용한 사건을 조사하던 중 단체 자금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단체가 2017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성매매 업소들을 밤의 전쟁에 가입시켰고, 밤의 전쟁 운영자들은 이 대가로 시민단체에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시민단체 대표를 성매매알선 방조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필리핀에 남아있는 또 다른 공동 운영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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