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례 없는 압수수색’에 당혹감 속 “지켜보겠다”

입력 2019.08.28 (06:30) 수정 2019.08.28 (07: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당혹해하며 격앙된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는 크게 술렁였습니다.

청문회를 앞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전례 없는 압수수색이었기 때문입니다.

당혹스럽다,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청와대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청와대의 관례"라며 어느 시점에 알았는지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검찰 개혁을 방해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원칙대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지켜보겠다는 분위깁니다.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란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지난달 25일 : "우리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그런 자세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보도된 의혹들을 살펴봤지만 근거 있는 잘못들은 없었다며 청문회에서 의혹들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명백한 위법이 없고 여론이 호전된다면 장관에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 여부도 결국은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와대, ‘전례 없는 압수수색’에 당혹감 속 “지켜보겠다”
    • 입력 2019-08-28 06:32:25
    • 수정2019-08-28 07:09:12
    뉴스광장 1부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당혹해하며 격앙된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청와대는 크게 술렁였습니다.

청문회를 앞둔 공직 후보자에 대한 전례 없는 압수수색이었기 때문입니다.

당혹스럽다,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청와대는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청와대의 관례"라며 어느 시점에 알았는지 어떤 내용인지 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일각에선 검찰 개혁을 방해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원칙대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지켜보겠다는 분위깁니다.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란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당시/지난달 25일 : "우리 청와대든 또는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그런 자세로..."]

한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보도된 의혹들을 살펴봤지만 근거 있는 잘못들은 없었다며 청문회에서 의혹들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명백한 위법이 없고 여론이 호전된다면 장관에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 여부도 결국은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