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도박’ 승리 경찰 조사…도박 혐의 대체로 인정

[앵커]

상습도박 의혹이 불거진 가수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승리에 이어 내일은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의 소환도 예정돼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수 기자,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승리는 오늘 오전 9시 55분쯤 경찰에 출석해 현재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는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승리는 앞서 경찰에 출석하면서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승리 :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승리는 그러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나 도박 자금을 어디서 마련했냐는 등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습니다.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양현석 YG 전 총괄프로듀서와 도박을 했고,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도박 자금의 출처를 쫓아왔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승리는 도박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승리는 지난 6월 검찰에 넘겨진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횡령과 증거인멸교사 등을 포함해 모두 9개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양현석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정되어 있죠?

[기자]

네, 내일 양현석 전 YG 총괄프로듀서도 승리와 같은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양 씨가 지난 2014년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