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투척에 삽자루까지’…‘반일종족주의’에 분노

입력 2019.08.29 (19:30) 수정 2019.08.2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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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책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 교수의 연구소 앞에서 이 교수 측을 향해 '신친일파'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 관계자들이 나와 집회 측과 시비가 붙기도 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한 시민단체 회원 5명이 삽자루 하나씩을 들고 모였습니다.

이들이 선 곳은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있는 건물 앞.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일제 강점기 우리 피해를 거의 다 부정해 논란이 되는 책 '반일 종족주의'의 주요 저자들이 있는 곳입니다.

["떠나라! 떠나라!"]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30여 분 동안 저자들과 연구소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대한민국 학자들이 자신의 나라 역사를 난도질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외치고 싶다. 대한민국을 떠나라!"]

현장에는 연구소 안에 있던 이우연 박사가 밖에 나타나면서 서로 시비가 붙기도 했습니다.

[이우연/박사/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쓰레기! 쓰레기!) 국어는 읽을 줄 알아? 책은 읽을 줄 알아? 책이나 좀 읽어봐! 책도 못 드는 인간이 말이야! (일본 극우한테 왜 돈 받아먹었어!)"]

이 박사는 최근 한 국제회의에서 일제의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우연/박사/스위스 제네바 UN인권이사회정기 회의/지난달 2일 : "과거 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갔으며, 징용도 합법적 절차로 이루어졌습니다."]

전날 이 연구소에는 40대 남성이 찾아와 항의 글을 붙이고 오물을 투척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비난에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은 논란의 책과 연구소는 관계가 없으며, 악의적 비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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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물투척에 삽자루까지’…‘반일종족주의’에 분노
    • 입력 2019-08-29 19:33:01
    • 수정2019-08-29 22: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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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이 쓴 책 '반일 종족주의'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 교수의 연구소 앞에서 이 교수 측을 향해 '신친일파'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 관계자들이 나와 집회 측과 시비가 붙기도 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한 시민단체 회원 5명이 삽자루 하나씩을 들고 모였습니다.

이들이 선 곳은 낙성대경제연구소가 있는 건물 앞.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일제 강점기 우리 피해를 거의 다 부정해 논란이 되는 책 '반일 종족주의'의 주요 저자들이 있는 곳입니다.

["떠나라! 떠나라!"]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30여 분 동안 저자들과 연구소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대한민국 학자들이 자신의 나라 역사를 난도질한 것에 대하여 우리는 외치고 싶다. 대한민국을 떠나라!"]

현장에는 연구소 안에 있던 이우연 박사가 밖에 나타나면서 서로 시비가 붙기도 했습니다.

[이우연/박사/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쓰레기! 쓰레기!) 국어는 읽을 줄 알아? 책은 읽을 줄 알아? 책이나 좀 읽어봐! 책도 못 드는 인간이 말이야! (일본 극우한테 왜 돈 받아먹었어!)"]

이 박사는 최근 한 국제회의에서 일제의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우연/박사/스위스 제네바 UN인권이사회정기 회의/지난달 2일 : "과거 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에 갔으며, 징용도 합법적 절차로 이루어졌습니다."]

전날 이 연구소에는 40대 남성이 찾아와 항의 글을 붙이고 오물을 투척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비난에 김낙년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은 논란의 책과 연구소는 관계가 없으며, 악의적 비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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