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까다로운’ 고순도 불화수소 첫 허가…“삼성전자행”

입력 2019.08.29 (21:33) 수정 2019.08.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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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에 대해 수출규제를 시행한 지 두 달이 돼 갑니다.

그 가운데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해 오늘(29일)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수출 허가를 낸 것이 확인됐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오늘(29일) 고순도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지난달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첫 허가입니다.

수출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과 19일, 또 다른 규제 품목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삼성전자에 두 차례 허가했습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웨이퍼의 세정과 식각 공정에 두루 사용돼,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가 독가스로 전용될 수 있어 엄정하게 검토한다"는 명분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국 등지에서 대체 수입처를 찾고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일부 제품은 내년쯤 실제 공정에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허가는 일본 불화수소 생산업계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세정 공정에 사용하는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은 84%나 급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WTO 제소 가능성을 염두해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천기/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가트11조 사실상의 수량제한 조치로서 자신들의 조치가 안 잡히게 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그 부분은 염두에 두고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불화수소 수출 허가를 업계로부터 확인하고, 배경과 진의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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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까다로운’ 고순도 불화수소 첫 허가…“삼성전자행”
    • 입력 2019-08-29 21:35:15
    • 수정2019-08-29 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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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에 대해 수출규제를 시행한 지 두 달이 돼 갑니다.

그 가운데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해 오늘(29일) 처음으로 삼성전자에 수출 허가를 낸 것이 확인됐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오늘(29일) 고순도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지난달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첫 허가입니다.

수출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과 19일, 또 다른 규제 품목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삼성전자에 두 차례 허가했습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웨이퍼의 세정과 식각 공정에 두루 사용돼,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가 독가스로 전용될 수 있어 엄정하게 검토한다"는 명분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중국 등지에서 대체 수입처를 찾고 국산화 테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일부 제품은 내년쯤 실제 공정에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허가는 일본 불화수소 생산업계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세정 공정에 사용하는 일본산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은 84%나 급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WTO 제소 가능성을 염두해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천기/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가트11조 사실상의 수량제한 조치로서 자신들의 조치가 안 잡히게 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그 부분은 염두에 두고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의 불화수소 수출 허가를 업계로부터 확인하고, 배경과 진의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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