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50% 동결…“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어”

입력 2019.08.30 (09:50) 수정 2019.08.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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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가 현재의 연 1.50%로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달 1.75%에서 1.50%로 0.25%p 인하된 다음 2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거시경제 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현시점에서는 대외 여건 전개 상황과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추가 인하 여부는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와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 상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추가 금리인하 여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총재는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기축 통화국보다 높고,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연관성을 고려해 보면 갈등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다만 직접 영향을 받는 품목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에서 수출 규제가 어떤 강도로 시행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피해 수준을 예단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폭염 기저효과로 인해 두세 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공급 요인에 주로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고 기저효과가 연말쯤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2%)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 달성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수치로 바로 반영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서도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금통위원과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1.25%로 0.25%p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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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연 1.50% 동결…“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어”
    • 입력 2019-08-30 09:50:49
    • 수정2019-08-30 1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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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가 현재의 연 1.50%로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3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달 1.75%에서 1.50%로 0.25%p 인하된 다음 2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거시경제 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현시점에서는 대외 여건 전개 상황과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있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추가 인하 여부는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와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 상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추가 금리인하 여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총재는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기축 통화국보다 높고,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정책 여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력은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연관성을 고려해 보면 갈등은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다만 직접 영향을 받는 품목이 어느 정도인지, 현장에서 수출 규제가 어떤 강도로 시행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장 피해 수준을 예단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폭염 기저효과로 인해 두세 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공급 요인에 주로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고 기저효과가 연말쯤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2%)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 달성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수치로 바로 반영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서도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과정에서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금통위에서는 조동철 금통위원과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1.25%로 0.25%p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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