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기환송’ 이재용, 삼성 지배력 달라지나?

입력 2019.08.30 (19:15) 수정 2019.08.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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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법 판결로 이 부회장은 약 일년 반만에 또다시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그룹은 또다시 '총수 부재'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요, 이번 선고가 이 부회장의 삼성 경영과 지배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약 일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후,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 투자계획 발표.. 최근엔 일본 규제에 맞선 적극적인 현장 경영활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2심을 뒤집은 이번 선고는 이 부회장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오는 10월 중 임기가 끝나는 삼성전자 사내이사 재선임 문제가 있습니다.

연임할 경우 사회적 비판과 회사에 대한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외국의 경우에 '경영비리 혹은 오너 리스크 이런 것이 있을 때는 지금 현재는 10% 투자를 하는데 그것을 5%로 제한한다' 이런 규정이 많이 있기 때문에..."]

5억원 이상 횡령 배임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관련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이 '취업 제한' 규정에 따라 법무부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 하더라도 그룹 총수 지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 경영활동에는 상당한 제한이 예상됩니다.

[김동원/KB증권 연구원 : "해외 M&A와 같은 전략적 의사결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오너의 경영 공백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모 처에서 선고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공식 활동을 자제하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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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기환송’ 이재용, 삼성 지배력 달라지나?
    • 입력 2019-08-30 19:17:12
    • 수정2019-08-30 1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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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법 판결로 이 부회장은 약 일년 반만에 또다시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그룹은 또다시 '총수 부재'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요, 이번 선고가 이 부회장의 삼성 경영과 지배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약 일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후,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 투자계획 발표.. 최근엔 일본 규제에 맞선 적극적인 현장 경영활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2심을 뒤집은 이번 선고는 이 부회장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오는 10월 중 임기가 끝나는 삼성전자 사내이사 재선임 문제가 있습니다.

연임할 경우 사회적 비판과 회사에 대한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외국의 경우에 '경영비리 혹은 오너 리스크 이런 것이 있을 때는 지금 현재는 10% 투자를 하는데 그것을 5%로 제한한다' 이런 규정이 많이 있기 때문에..."]

5억원 이상 횡령 배임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관련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도 있습니다.

이 '취업 제한' 규정에 따라 법무부가 이 부회장의 해임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 하더라도 그룹 총수 지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 경영활동에는 상당한 제한이 예상됩니다.

[김동원/KB증권 연구원 : "해외 M&A와 같은 전략적 의사결정에 차질이 예상되고 오너의 경영 공백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서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모 처에서 선고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공식 활동을 자제하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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