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한국 여자 오면 폭행해야” 방송 프로그램 폐지 촉구

입력 2019.08.31 (18:59) 수정 2019.08.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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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가 "일본 남자도 한국 여자가 들어오면 폭행해야 한다"는 범죄 조장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은 '고고스마' 방송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31일 도쿄 TBS 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부대학 다케다 구니히코 교수의 방송 하차와 해당 발언을 여과없이 방송한 정보 프로그램 '고고스마'에 대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주부대학 다케다 구니히코 교수는 27일 일본 TBS 방송국 계열 나고야 CBC의 생방송 정보 프로그램 '고고스마'에 출연해 최근 일본인 여성이 한국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거론하면서 "일본 남자도 한국 여자가 들어오면 폭행해야 한다"면서 "나는 일본 남성이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폭행해도 어쩔 수 없다"라는 도 넘는 범죄 조장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일부 출연자들이 "너무 나간 발언 같다"라며 교수를 제지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방송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교수를 다시 텔레비전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질타하며 다케다 교수를 강력하게 비판했고 일본 내에서 "출연자의 혐오 발언을 그대로 내보낸 방송국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라는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고스마' 프로그램 이시이 료지 아나운서는 30일 방송을 시작하면서 "증오나 범죄 조장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불쾌한 생각을 한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CBC방송국 측은 "해당 발언을 한 다케다 교수의 출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사실상 하차 시켰음을 알렸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c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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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31 19:06:33
    국제
일본 시민단체가 "일본 남자도 한국 여자가 들어오면 폭행해야 한다"는 범죄 조장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 물의를 빚은 '고고스마' 방송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31일 도쿄 TBS 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부대학 다케다 구니히코 교수의 방송 하차와 해당 발언을 여과없이 방송한 정보 프로그램 '고고스마'에 대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주부대학 다케다 구니히코 교수는 27일 일본 TBS 방송국 계열 나고야 CBC의 생방송 정보 프로그램 '고고스마'에 출연해 최근 일본인 여성이 한국에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거론하면서 "일본 남자도 한국 여자가 들어오면 폭행해야 한다"면서 "나는 일본 남성이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폭행해도 어쩔 수 없다"라는 도 넘는 범죄 조장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일부 출연자들이 "너무 나간 발언 같다"라며 교수를 제지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방송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교수를 다시 텔레비전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질타하며 다케다 교수를 강력하게 비판했고 일본 내에서 "출연자의 혐오 발언을 그대로 내보낸 방송국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라는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고스마' 프로그램 이시이 료지 아나운서는 30일 방송을 시작하면서 "증오나 범죄 조장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불쾌한 생각을 한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CBC방송국 측은 "해당 발언을 한 다케다 교수의 출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사실상 하차 시켰음을 알렸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c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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