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보수로 살아야 하나”…딸 이야기엔 ‘울컥’

입력 2019.09.02 (21:06) 수정 2019.09.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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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한 해명과는 별개로 몇개의 사안에 대해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에 대한 금수저 논란에 대해서, 특혜받은 사람은 맞지만 금수저는 반드시 보수로 살아야하느냐, 사회개혁의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딸의 집을 기자들이 밤늦게 찾아가 나오라고 하는 취재행위는 도대체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울컥였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담회 발표 3시간 뒤, 조국 후보자가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오늘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습니다."]

먼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본격 질문에 들어가자 금세 단호해졌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직접 들었다는 분이 계셔 가지고...) 한 적 없습니다."]

부당한 허위사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탄식을 쏟아냈고,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허위 사실) 딱 하나만 짚으라면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란 것입니까."]

딸 이야기에는 감정에 복받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혼자 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서 밤 10시에 문을 두드립니다. 남성 기자 둘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까."]

금수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수저는 보수여야 하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금수저 맞습니다. 세상에서 저를 강남 좌파라 부르는 것도 맞습니다. 금수저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됩니까.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합니까."]

장관에 임명되면 가족 관련 수사보고를 금지하겠다, 장관직이 끝나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수사를 받으며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냐에 대해선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 때문에 여기 와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들에 남은 건 엄청난 낙인뿐이라며 해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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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는 보수로 살아야 하나”…딸 이야기엔 ‘울컥’
    • 입력 2019-09-02 21:09:20
    • 수정2019-09-02 21:50:03
    뉴스 9
[앵커]

조 후보자는 의혹에 대한 해명과는 별개로 몇개의 사안에 대해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에 대한 금수저 논란에 대해서, 특혜받은 사람은 맞지만 금수저는 반드시 보수로 살아야하느냐, 사회개혁의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딸의 집을 기자들이 밤늦게 찾아가 나오라고 하는 취재행위는 도대체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울컥였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담회 발표 3시간 뒤, 조국 후보자가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오늘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습니다."]

먼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는데,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본격 질문에 들어가자 금세 단호해졌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직접 들었다는 분이 계셔 가지고...) 한 적 없습니다."]

부당한 허위사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탄식을 쏟아냈고,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허위 사실) 딱 하나만 짚으라면 제가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란 것입니까."]

딸 이야기에는 감정에 복받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혼자 사는 딸아이한테 집 앞에, 오피스텔 앞에서 밤 10시에 문을 두드립니다. 남성 기자 둘이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합니다. 그래야 하는 것입니까."]

금수저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수저는 보수여야 하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금수저 맞습니다. 세상에서 저를 강남 좌파라 부르는 것도 맞습니다. 금수저면 항상 보수로 살아야 됩니까.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합니까."]

장관에 임명되면 가족 관련 수사보고를 금지하겠다, 장관직이 끝나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수사를 받으며 사법개혁을 할 수 있겠냐에 대해선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 때문에 여기 와 있습니다."]

조 후보자는 자신과 가족들에 남은 건 엄청난 낙인뿐이라며 해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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