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과속 역주행에 도주까지…‘끝까지 잡는다’
입력 2019.09.03 (08:34)
수정 2019.09.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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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경찰과 범인들의 추격 장면.
실제로도 이런 상황이 경찰들에게는 일상이라고 하는데요.
시속 100Km를 오가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범인 차량을 막아서고, 마약 투약으로 의심되는 현장에서 맨 몸을 날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뉴스따라잡기 오늘은 긴박했던 추격의 순간으로 갑니다.
지금부터 따라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30일 밤, 경북 김천의 한 노래방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 빽빽 지르더라고. 내다보니까 피 흘리고 앉아있더라고. 주인 여자는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했죠."]
노래방 단골 손님이었던 60살 A 씨가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경찰들이 많이 와있었고 피가 계단이랑 입구에 피가 엄청 많이 있었죠."]
[이웃 상인/음성변조 : "자기를 무시했다. 그래서 흉기로 찔렀다는데."]
[이웃 상인/음성변조 : "그 전에 아는 손님이 노래방 주인이 참 착하다고 했어요."]
사건이 벌어지고 세시간 뒤인 새벽 2시, 거창군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트럭을 뒤따라갑니다.
도주한 A 씨가 탄 차량이었는데요.
김천에서 시작된 도주는 차량을 바꿔타고선 거창까지 이어졌고, A씨는 거창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과 맞닥뜨렸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마지막 출구 지점 쪽에서 저희가 차단 근무를 했습니다. 모든 차량을 차단했을 때 트럭이 있었거든요. 트럭 운전자 얼굴하고 용의자 사진하고 동일했고 운전자 상의에 핏자국이 있는걸 보고……."]
차량은 달랐지만 옷에 묻은 핏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라고 했는데요.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시동 끄고 내리라고 하니까, "내가 왜 시동을 꺼야 되는데요." 그런 말을 하면서 바로 차량을 앞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A씨의 도주를 한번 보시죠. 경찰이 막아서지만 추월을 시도하고, 마주 오던 경찰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연이어 발생합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저희 계기판으로 빠를 때는 (시속) 120km 이상이 됐습니다. 또 다른 일반 차량들 진행하는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한 3~4km를 운행하는 상황에서 다른 피해가 있을지 몰라서 그런 게 좀 걱정이 됐습니다."]
경찰차가 앞뒤로 막아서고 에워싸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엔, 앞을 막아선 경찰차를 밀어내려합니다.
[현승목/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힘이 굉장히 강해요. 사륜구동 트럭인데 거의 뭐 소형 덤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대로 밀고 간 거죠. 경찰차가 거의 튕겨져 나간 거죠. 밀고 막 타이어 (타는) 냄새 풍기면서 막 힘으로 밀고, 밀치고 나간 거죠."]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30분간 계속된 도주.
경찰은 결국 화물차 바퀴에 실탄을 쏴 멈춰 세웠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뒷바퀴에 실탄 두 발을 발사하고 그런데도 차량을 앞으로 움직여서 다시 조수석 앞바퀴에 한 발 더 사격해서 파손했습니다. 문을 잠가 놓은 상태에서 내리지 않고 있어서 조수석 쪽에서 테이저 건을 발사하고 운전석 쪽 (창문) 유리를 깨서 운전자를 체포하게 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주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A 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엔, 마약 사범과의 추격전입니다.
대구 달서구 1,800여 곳의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입니다.
새벽 시간, CCTV를 보던 직원은 주택가 골목 안 주차된 차량 안에서 남성 두 명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관제센터에서 확대해서 보니까 피의자 두 명이 앞좌석과 조수석에 탑승하여 마약으로 의심되는 주사기를 팔에다가 주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하는데요.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새벽에 코드 제로 신고로 지령을 받고 한 4~50초 안에 순찰차가 (왔어요). 이게 코드 제로 신고는 저희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신호 같은 거 위반하고 오게 돼 있어서 급하게 경찰차가 왔고……."]
코드 제로 신고, 112 신고대응 중 '매우 긴급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한 뒤 수상한 두 남성을 검문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검문을 시작하자 피의자 두 명 다 그런 사실 전혀 없다면서 범죄 사실을 극구 부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다른 경찰관들이 차 안을 수색하던 도중 범행에 사용된 주사기가 발견되자 피의자가 갑자기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면서 이쪽 원룸 주차장 쪽을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갑자기 시작된 도로의 추격전, 500미터 이상 뒤쫓아 간 뒤에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우 순경은 이렇게 팔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경찰서에 인계하고 나서야, 다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그냥 몸이 먼저 반응을 해서 쫓아가게 되었고, 검거하는 과정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게 제가 이 마약사범을 여기서 잡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의자가 발생할 것 같아서 여기서 어떻게든 제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아무런 통증도 못 느꼈고……."]
2차 사고와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이 상황은 경찰의 용감하고 침착한 대처로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경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전으로 우리의 안전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경찰과 범인들의 추격 장면.
실제로도 이런 상황이 경찰들에게는 일상이라고 하는데요.
시속 100Km를 오가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범인 차량을 막아서고, 마약 투약으로 의심되는 현장에서 맨 몸을 날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뉴스따라잡기 오늘은 긴박했던 추격의 순간으로 갑니다.
지금부터 따라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30일 밤, 경북 김천의 한 노래방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 빽빽 지르더라고. 내다보니까 피 흘리고 앉아있더라고. 주인 여자는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했죠."]
노래방 단골 손님이었던 60살 A 씨가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경찰들이 많이 와있었고 피가 계단이랑 입구에 피가 엄청 많이 있었죠."]
[이웃 상인/음성변조 : "자기를 무시했다. 그래서 흉기로 찔렀다는데."]
[이웃 상인/음성변조 : "그 전에 아는 손님이 노래방 주인이 참 착하다고 했어요."]
사건이 벌어지고 세시간 뒤인 새벽 2시, 거창군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트럭을 뒤따라갑니다.
도주한 A 씨가 탄 차량이었는데요.
김천에서 시작된 도주는 차량을 바꿔타고선 거창까지 이어졌고, A씨는 거창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과 맞닥뜨렸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마지막 출구 지점 쪽에서 저희가 차단 근무를 했습니다. 모든 차량을 차단했을 때 트럭이 있었거든요. 트럭 운전자 얼굴하고 용의자 사진하고 동일했고 운전자 상의에 핏자국이 있는걸 보고……."]
차량은 달랐지만 옷에 묻은 핏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라고 했는데요.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시동 끄고 내리라고 하니까, "내가 왜 시동을 꺼야 되는데요." 그런 말을 하면서 바로 차량을 앞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A씨의 도주를 한번 보시죠. 경찰이 막아서지만 추월을 시도하고, 마주 오던 경찰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연이어 발생합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저희 계기판으로 빠를 때는 (시속) 120km 이상이 됐습니다. 또 다른 일반 차량들 진행하는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한 3~4km를 운행하는 상황에서 다른 피해가 있을지 몰라서 그런 게 좀 걱정이 됐습니다."]
경찰차가 앞뒤로 막아서고 에워싸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엔, 앞을 막아선 경찰차를 밀어내려합니다.
[현승목/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힘이 굉장히 강해요. 사륜구동 트럭인데 거의 뭐 소형 덤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대로 밀고 간 거죠. 경찰차가 거의 튕겨져 나간 거죠. 밀고 막 타이어 (타는) 냄새 풍기면서 막 힘으로 밀고, 밀치고 나간 거죠."]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30분간 계속된 도주.
경찰은 결국 화물차 바퀴에 실탄을 쏴 멈춰 세웠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뒷바퀴에 실탄 두 발을 발사하고 그런데도 차량을 앞으로 움직여서 다시 조수석 앞바퀴에 한 발 더 사격해서 파손했습니다. 문을 잠가 놓은 상태에서 내리지 않고 있어서 조수석 쪽에서 테이저 건을 발사하고 운전석 쪽 (창문) 유리를 깨서 운전자를 체포하게 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주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A 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엔, 마약 사범과의 추격전입니다.
대구 달서구 1,800여 곳의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입니다.
새벽 시간, CCTV를 보던 직원은 주택가 골목 안 주차된 차량 안에서 남성 두 명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관제센터에서 확대해서 보니까 피의자 두 명이 앞좌석과 조수석에 탑승하여 마약으로 의심되는 주사기를 팔에다가 주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하는데요.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새벽에 코드 제로 신고로 지령을 받고 한 4~50초 안에 순찰차가 (왔어요). 이게 코드 제로 신고는 저희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신호 같은 거 위반하고 오게 돼 있어서 급하게 경찰차가 왔고……."]
코드 제로 신고, 112 신고대응 중 '매우 긴급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한 뒤 수상한 두 남성을 검문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검문을 시작하자 피의자 두 명 다 그런 사실 전혀 없다면서 범죄 사실을 극구 부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다른 경찰관들이 차 안을 수색하던 도중 범행에 사용된 주사기가 발견되자 피의자가 갑자기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면서 이쪽 원룸 주차장 쪽을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갑자기 시작된 도로의 추격전, 500미터 이상 뒤쫓아 간 뒤에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우 순경은 이렇게 팔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경찰서에 인계하고 나서야, 다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그냥 몸이 먼저 반응을 해서 쫓아가게 되었고, 검거하는 과정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게 제가 이 마약사범을 여기서 잡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의자가 발생할 것 같아서 여기서 어떻게든 제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아무런 통증도 못 느꼈고……."]
2차 사고와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이 상황은 경찰의 용감하고 침착한 대처로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경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전으로 우리의 안전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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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03 08:38:06
- 수정2019-09-03 09:02:48
[기자]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경찰과 범인들의 추격 장면.
실제로도 이런 상황이 경찰들에게는 일상이라고 하는데요.
시속 100Km를 오가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범인 차량을 막아서고, 마약 투약으로 의심되는 현장에서 맨 몸을 날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뉴스따라잡기 오늘은 긴박했던 추격의 순간으로 갑니다.
지금부터 따라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30일 밤, 경북 김천의 한 노래방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 빽빽 지르더라고. 내다보니까 피 흘리고 앉아있더라고. 주인 여자는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했죠."]
노래방 단골 손님이었던 60살 A 씨가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경찰들이 많이 와있었고 피가 계단이랑 입구에 피가 엄청 많이 있었죠."]
[이웃 상인/음성변조 : "자기를 무시했다. 그래서 흉기로 찔렀다는데."]
[이웃 상인/음성변조 : "그 전에 아는 손님이 노래방 주인이 참 착하다고 했어요."]
사건이 벌어지고 세시간 뒤인 새벽 2시, 거창군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트럭을 뒤따라갑니다.
도주한 A 씨가 탄 차량이었는데요.
김천에서 시작된 도주는 차량을 바꿔타고선 거창까지 이어졌고, A씨는 거창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과 맞닥뜨렸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마지막 출구 지점 쪽에서 저희가 차단 근무를 했습니다. 모든 차량을 차단했을 때 트럭이 있었거든요. 트럭 운전자 얼굴하고 용의자 사진하고 동일했고 운전자 상의에 핏자국이 있는걸 보고……."]
차량은 달랐지만 옷에 묻은 핏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라고 했는데요.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시동 끄고 내리라고 하니까, "내가 왜 시동을 꺼야 되는데요." 그런 말을 하면서 바로 차량을 앞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A씨의 도주를 한번 보시죠. 경찰이 막아서지만 추월을 시도하고, 마주 오던 경찰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연이어 발생합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저희 계기판으로 빠를 때는 (시속) 120km 이상이 됐습니다. 또 다른 일반 차량들 진행하는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한 3~4km를 운행하는 상황에서 다른 피해가 있을지 몰라서 그런 게 좀 걱정이 됐습니다."]
경찰차가 앞뒤로 막아서고 에워싸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엔, 앞을 막아선 경찰차를 밀어내려합니다.
[현승목/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힘이 굉장히 강해요. 사륜구동 트럭인데 거의 뭐 소형 덤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대로 밀고 간 거죠. 경찰차가 거의 튕겨져 나간 거죠. 밀고 막 타이어 (타는) 냄새 풍기면서 막 힘으로 밀고, 밀치고 나간 거죠."]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30분간 계속된 도주.
경찰은 결국 화물차 바퀴에 실탄을 쏴 멈춰 세웠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뒷바퀴에 실탄 두 발을 발사하고 그런데도 차량을 앞으로 움직여서 다시 조수석 앞바퀴에 한 발 더 사격해서 파손했습니다. 문을 잠가 놓은 상태에서 내리지 않고 있어서 조수석 쪽에서 테이저 건을 발사하고 운전석 쪽 (창문) 유리를 깨서 운전자를 체포하게 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주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A 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엔, 마약 사범과의 추격전입니다.
대구 달서구 1,800여 곳의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입니다.
새벽 시간, CCTV를 보던 직원은 주택가 골목 안 주차된 차량 안에서 남성 두 명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관제센터에서 확대해서 보니까 피의자 두 명이 앞좌석과 조수석에 탑승하여 마약으로 의심되는 주사기를 팔에다가 주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하는데요.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새벽에 코드 제로 신고로 지령을 받고 한 4~50초 안에 순찰차가 (왔어요). 이게 코드 제로 신고는 저희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신호 같은 거 위반하고 오게 돼 있어서 급하게 경찰차가 왔고……."]
코드 제로 신고, 112 신고대응 중 '매우 긴급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한 뒤 수상한 두 남성을 검문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검문을 시작하자 피의자 두 명 다 그런 사실 전혀 없다면서 범죄 사실을 극구 부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다른 경찰관들이 차 안을 수색하던 도중 범행에 사용된 주사기가 발견되자 피의자가 갑자기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면서 이쪽 원룸 주차장 쪽을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갑자기 시작된 도로의 추격전, 500미터 이상 뒤쫓아 간 뒤에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우 순경은 이렇게 팔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경찰서에 인계하고 나서야, 다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그냥 몸이 먼저 반응을 해서 쫓아가게 되었고, 검거하는 과정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게 제가 이 마약사범을 여기서 잡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의자가 발생할 것 같아서 여기서 어떻게든 제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아무런 통증도 못 느꼈고……."]
2차 사고와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이 상황은 경찰의 용감하고 침착한 대처로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경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전으로 우리의 안전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경찰과 범인들의 추격 장면.
실제로도 이런 상황이 경찰들에게는 일상이라고 하는데요.
시속 100Km를 오가며 중앙선을 침범하는 범인 차량을 막아서고, 마약 투약으로 의심되는 현장에서 맨 몸을 날리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뉴스따라잡기 오늘은 긴박했던 추격의 순간으로 갑니다.
지금부터 따라가 보시죠.
[리포트]
지난달 30일 밤, 경북 김천의 한 노래방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 빽빽 지르더라고. 내다보니까 피 흘리고 앉아있더라고. 주인 여자는 피를 엄청나게 흘리고 있으니까 움직이지 못했죠."]
노래방 단골 손님이었던 60살 A 씨가 여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상인/음성변조 :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경찰들이 많이 와있었고 피가 계단이랑 입구에 피가 엄청 많이 있었죠."]
[이웃 상인/음성변조 : "자기를 무시했다. 그래서 흉기로 찔렀다는데."]
[이웃 상인/음성변조 : "그 전에 아는 손님이 노래방 주인이 참 착하다고 했어요."]
사건이 벌어지고 세시간 뒤인 새벽 2시, 거창군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트럭을 뒤따라갑니다.
도주한 A 씨가 탄 차량이었는데요.
김천에서 시작된 도주는 차량을 바꿔타고선 거창까지 이어졌고, A씨는 거창의 한 검문소에서 경찰과 맞닥뜨렸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마지막 출구 지점 쪽에서 저희가 차단 근무를 했습니다. 모든 차량을 차단했을 때 트럭이 있었거든요. 트럭 운전자 얼굴하고 용의자 사진하고 동일했고 운전자 상의에 핏자국이 있는걸 보고……."]
차량은 달랐지만 옷에 묻은 핏자국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라고 했는데요.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시동 끄고 내리라고 하니까, "내가 왜 시동을 꺼야 되는데요." 그런 말을 하면서 바로 차량을 앞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A씨의 도주를 한번 보시죠. 경찰이 막아서지만 추월을 시도하고, 마주 오던 경찰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연이어 발생합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저희 계기판으로 빠를 때는 (시속) 120km 이상이 됐습니다. 또 다른 일반 차량들 진행하는 도로에서 역주행으로 한 3~4km를 운행하는 상황에서 다른 피해가 있을지 몰라서 그런 게 좀 걱정이 됐습니다."]
경찰차가 앞뒤로 막아서고 에워싸자,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이번엔, 앞을 막아선 경찰차를 밀어내려합니다.
[현승목/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힘이 굉장히 강해요. 사륜구동 트럭인데 거의 뭐 소형 덤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대로 밀고 간 거죠. 경찰차가 거의 튕겨져 나간 거죠. 밀고 막 타이어 (타는) 냄새 풍기면서 막 힘으로 밀고, 밀치고 나간 거죠."]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30분간 계속된 도주.
경찰은 결국 화물차 바퀴에 실탄을 쏴 멈춰 세웠습니다.
[조태규/경위/거창경찰서 원학파출소 : "뒷바퀴에 실탄 두 발을 발사하고 그런데도 차량을 앞으로 움직여서 다시 조수석 앞바퀴에 한 발 더 사격해서 파손했습니다. 문을 잠가 놓은 상태에서 내리지 않고 있어서 조수석 쪽에서 테이저 건을 발사하고 운전석 쪽 (창문) 유리를 깨서 운전자를 체포하게 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주인이 평소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A 씨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엔, 마약 사범과의 추격전입니다.
대구 달서구 1,800여 곳의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입니다.
새벽 시간, CCTV를 보던 직원은 주택가 골목 안 주차된 차량 안에서 남성 두 명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관제센터에서 확대해서 보니까 피의자 두 명이 앞좌석과 조수석에 탑승하여 마약으로 의심되는 주사기를 팔에다가 주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하는데요.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새벽에 코드 제로 신고로 지령을 받고 한 4~50초 안에 순찰차가 (왔어요). 이게 코드 제로 신고는 저희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신호 같은 거 위반하고 오게 돼 있어서 급하게 경찰차가 왔고……."]
코드 제로 신고, 112 신고대응 중 '매우 긴급한 사건'을 의미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도주로를 차단한 뒤 수상한 두 남성을 검문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검문을 시작하자 피의자 두 명 다 그런 사실 전혀 없다면서 범죄 사실을 극구 부인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중에 다른 경찰관들이 차 안을 수색하던 도중 범행에 사용된 주사기가 발견되자 피의자가 갑자기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면서 이쪽 원룸 주차장 쪽을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고……."]
갑자기 시작된 도로의 추격전, 500미터 이상 뒤쫓아 간 뒤에야 피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우 순경은 이렇게 팔 부상까지 당했습니다.
경찰서에 인계하고 나서야, 다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우정협/순경/대구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 2팀 : "그냥 몸이 먼저 반응을 해서 쫓아가게 되었고, 검거하는 과정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었던 게 제가 이 마약사범을 여기서 잡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의자가 발생할 것 같아서 여기서 어떻게든 제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아무런 통증도 못 느꼈고……."]
2차 사고와 피해가 날 수 있었던 이 상황은 경찰의 용감하고 침착한 대처로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경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추격전으로 우리의 안전은 지켜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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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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